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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리스크… 비용 절감 차원
유휴지 등 매각으로 수익성 확보
한국GM “사업 지속성 위한 조치”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28일 전국의 직영 서비스센터와 인천 부평공장의 일부 시설을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철수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한국GM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2020년 10월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의 모습. 뉴시스

한국GM이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에 나선다. 부평공장의 일부 시설과 토지 매각도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 영향으로 GM이 한국 철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GM은 “철수가 아니라 한국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며 철수설에 선을 그었다.

한국GM은 28일 전 직원에게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관련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우선 전국의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한다. 매각 후 영업이 종료되면 사후관리 등 고객 지원 서비스는 386개 협력 정비센터가 담당한다. 직영 센터 직원은 다른 업무로 전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부평공장의 일부 시설과 토지도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평공장 안엔 물류창고·연구소·부품조립 작업장 등 여러 시설이 있는데 현재 사용하지 않거나 활용도가 미비한 곳이 대상이다. 구체적인 매각 대상이 정해지진 않았다. 한국GM은 “이번 조치가 이미 계획된 생산 활동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판매량 급감에 미국 관세 여파까지 겹치며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자 비용 절감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국GM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9% 감소한 2만4824대에 그쳤다. 한국GM은 지난해 약 49만7000대를 생산했는데 이 중 8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기자 일각에선 GM의 한국 철수설을 제기했다.

그동안 업계에선 한국GM의 철수가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었다. 한국GM은 2022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듬해 약 1조3502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정도의 수익성을 거둔 사업장을 철수하는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청업체까지 포함하면 약 20만명에 달하는 고용 규모도 철수설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였다. 한국GM엔 미국 본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연구·개발(R&D) 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도 있다.

한국GM은 철수설에 대해 ‘루머’라고 일축해 왔다. 그러나 이번 매각 절차 돌입을 두고 철수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이나 사용하지 않는 자산을 처분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사업 운영을 효율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조치”라며 “결국 (철수가 아닌)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 하기 위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직원들에게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현재 차량 생산프로그램은 수년이 남아 있으며 이번 조치는 회사의 비즈니스 효율성 확보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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