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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저희가 조사해보니 대선을 앞두고 후보 TV토론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봤다는 응답이 90%나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TV토론에서 혐오성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되면서, 민망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저희도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TV토론, 이대로 괜찮은 건지,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1대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후보자 TV토론을 봤는지 물어봤습니다.

응답자의 71%가 "TV나 유튜브, 다시보기를 통해 토론회를 봤다"고 답했고, 19%는 "뉴스와 인터넷으로 TV토론 내용을 봤다"고 답했습니다.

90%가 TV토론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본 겁니다.

TV토론을 본 응답자만 대상으로 판단에 영향을 줬는지도 물었더니, 14%가 '지지 후보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대선 후보 TV토론은 지난 1997년 치러진 15대 대선 때 처음 도입됐습니다.

[김대중/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1997년 12월 1일)]
"정경유착은 김영삼 대통령, 그리고 한나라당에 계신 분들 이분들이 일으켰습니다."

[이회창/당시 한나라당 후보(1997년 12월 1일)]
"김영삼 대통령 밑에서 대표로 2년 반 했던 김종필 씨가 바로 김대중 후보하고 공동 연대를 하면서…"

공방을 벌이면서도 상대를 존중하며 토론하는 분위기였지만, 28년이 지난 지금의 TV토론은 존중은 사라지고 비방만 남았다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토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시간제한을 없애고 진행자 역할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조진만/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후보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든지 아니면 전문가라든지 진행자가 국민을 대신해서 핵심적인 질문들을 하는 방식도 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진행자가 개입해 틀린 사실을 바로 바로잡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공화당 후보(지난해 9월 10일)]
"스프링필드로 이주해 온 이들은 주민들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 반려동물들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뮤어/TV토론 진행자(지난해 9월 10일)]
"스프링필드시 관리자가 그 발언의 증거가 없다고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께 반론하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공직 선거법에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을 3회 이상 갖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원내 의석수와 지지율 등에 따라 초청 대상이 정해지는데, 대상자가 많아질 경우 후보별 시간이 줄어들어 제대로 된 검증이 어렵습니다.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토론 외에도, 언론사나 협회 등이 주관하는 다양한 형태의 토론이 가능하도록 정치권의 토론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조사의뢰 : MBC
●조사기관 :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지역 : 전국
●조사기간 : 2025년 5월 26일~27일 (2일간)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조사방법 : 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전화면접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응답률 : 23.9% (4,189명 중 1,000명)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25년 4월 말 행안부 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
●질문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5년 정치·사회현안 여론조사(6차) 결과 보고서]

https://image.imnews.imbc.com/pdf/politics/2025/05/20250528_1.pdf

영상편집: 박초은 / 디자인: 김은선 손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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