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3차 TV토론의 주제는 정치와 외교 안보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정책과 공약 토론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조롱이 주를 이뤘는데요.

지난 세 번의 대선후보 토론 중에서 최악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1대 대선 3차 TV토론.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들어 봅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채울 수는 없습니다."

이 후보는 12.3 내란사태를 꺼내 들어 응수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이, 즉 반란수괴가 귀환한다.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비상계엄 해제 당시) 왜 집에 가서 샤워하고 그렇게 여유 있게 했냐."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여유 있게 하지 않았습니다. 즉시 가서 즉시 나왔습니다."

3차 토론 주제는 정치개혁과 외교안보 정책.

전술핵 배치 여부에 대한 공방이나 여성 공천 확대 등 정치개혁 방안 제안도 나왔지만, 그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토론은 여지없이 상대비방으로 변질됐고,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후보의 여러 가지 재판. 지금 5개나 받는 재판과, 또 주변 인물이 많이 사망을 하는 그런 참사가 있었는데…"

[권영국/민주노동당 후보]
"이 나쁜 정치만 자꾸만 제도화하려고 하는 거나, 아니면 이런 것을 옹호합니까? 40대 윤석열을 보는 것 같아서 매우 유감입니다."

주제와 동떨어진 공방은 망신 주기로 이어졌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1킬로그램에 만 원 정도 하던데요. 이 기준이라면, 2,800만 원어치의 과일을 2년 동안 드셨으면 2.8톤입니다. 혹시 집에 뭐 코끼리 같은 거 키우십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그거는 제가 쓴 일도 없고, 쓴 거 본 일도 없고…"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이재명 후보에게 답변을 이렇게 물어보면요. 꼭 물어본 것 빼고 답을 하십니다."

토론에 참여한 토론자 스스로 쓴소리를 던질 지경이었습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후보]
"정책과 비전을 이야기하는데, 서로 물고 뜯는 이러한 논쟁 좀 자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2차보다 더 심해진 진흙탕 토론으로 21대 대선 TV토론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정치개혁에 대한 정책 대결을 벌이긴커녕, 정치가 왜 개혁대상인지, 정치인들 스스로 국민들 앞에 2시간 동안 생생히 보여줬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34 15만원 뚫은 '빙수 한그릇'…애플망고 대신 '이것' 넣었다 랭크뉴스 2025.05.31
50733 이재명 "중대범죄·인권침해 용서하면 안돼…봉합과 통합은 구분" 랭크뉴스 2025.05.31
50732 이준석 "박정희도 독재 말 들었지만 이재명이 가장 심할 것" 랭크뉴스 2025.05.31
50731 [단독] 윤석열 "김문수 힘 몰아달라" 호소문‥전광훈 집회에서 대독 랭크뉴스 2025.05.31
50730 “서울대 학력 부끄러운 적 처음” 배우 김혜은, 유시민 공개 비판 랭크뉴스 2025.05.31
50729 국힘 “선관위, 나태·무능이 불신 자초···본투표 관리 만전 기해야” 랭크뉴스 2025.05.31
50728 "저는 점주입니다"…'활동 중단' 백종원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랭크뉴스 2025.05.31
50727 김문수 “1번 찍으면 ‘괴물방탄총통독재’ 간다…세계 역사에 처음” 랭크뉴스 2025.05.31
50726 이재명 “‘리박스쿨’ 댓글조작은 반란…잔뿌리까지 찾아 책임물어야” 랭크뉴스 2025.05.31
50725 교육부 “‘극우 단체’ 리박스쿨 수업, 서울 10개 학교 공급···전수조사할 것” 랭크뉴스 2025.05.31
50724 "스님들이 가장 신나게 탄 범선…전 주인이 마피아 두목? 글쎄요" 랭크뉴스 2025.05.31
50723 박근혜, 대구 서문시장 방문 “저를 보고 싶다는 말씀에 가슴 뭉클” 랭크뉴스 2025.05.31
50722 대선일 처음으로 배송 쉬는 쿠팡 “로켓 주문은 6월1일 해야” 랭크뉴스 2025.05.31
50721 김문수 힘 실어주기?…대선 코앞 서문시장 찾은 박근혜 랭크뉴스 2025.05.31
50720 박근혜, 선거 앞 8년 만에 대구 서문시장 찾은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31
50719 경찰, 남편 명의 대리투표한 선거사무원 구속심사 랭크뉴스 2025.05.31
50718 “내 차인데 문 못열어”…중국 전기차 신흥강자의 ‘몰락’ [영상] 랭크뉴스 2025.05.31
50717 김문수, ‘설난영 발언’ 유시민 겨냥해 “김대중·노무현 상고 출신” 랭크뉴스 2025.05.31
50716 이재명 “대통령 당선되면, 임기 첫날 야당 대표 만날 수도” 랭크뉴스 2025.05.31
50715 대선 코앞 서문시장 찾은 박근혜 "여기 생각 많이 해"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