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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만나 '책임 정치 위한 세대교체론' 강조
전날 '여성 신체 발언' 여파로 시민 항의 받기도
오후 강남 유세엔 김종인 등장... "TK표 좀 나올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산책유세를 하고 있다. 코리아타임스 심현철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직장인을 상대로 집중 유세하며 '세대교체'를 재차 강조했다. 청년층과 함께 살아가는 자신이 책임 정치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다만 이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의 여성 신체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일부 시민이 항의하면서 냉담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와 강남을 누볐다. 젊은 세대 직장인들이 밀집한 곳이다. 현장 연설에서 이 후보는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 1982년생 이주영 의원, 제가 1985년생, 천하람 의원이 1986년생"이라며 "다른 당과 다르게 앞으로 40년 가까이 살아서 오늘의 정책적 판단, 약속에 대한 결과를 지켜볼 수 있는 정치인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정치인'의 상징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도 오늘날 본인이 프랑스를 어떻게 이끌었는지에 대한 평가를 '살아서' 받아들여야 하니 책임 있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과 달리 '기성 정치인'에 속하는 다른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AI(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한 100조 원 투자' 공약에 포화를 퍼부었다. 이준석 후보는 "100조 원을 어디다 넣겠다는 건지 계속 물었지만 정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면서 "5,000만 국민 한 사람당 2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어디로 투자하느냐를 결정하는 문제인데 잘 모르겠다니 이런 식으로 정치가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아버지가 신한증권 부장으로 퇴직한 '여의도 직장인'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노원구 상계동에서 1시간 넘게 지하철 타고 출퇴근한 저희 아버지의 꿈이 제가 지켜내고 싶은 대한민국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 속에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약속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29일 시작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다만 거리로 나선 이 후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이전에 비해 따가웠다. 전날 TV토론에서 여성 혐오성 발언을 꺼낸 파장이 여전했다. 이 후보와 취재진이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도중에 한 시민이 끼어들어 "여성 유권자들에게 사과하실 말씀 없으시냐"며 "너무 선을 넘는 발언이다. 굉장히 불쾌했다"고 공개 항의해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이에 이 후보는 당황한 듯 손을 저으며 "질의응답을 하는 중"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강남 유세에 김종인 등장... "TK표 꽤 나올 것"



같은날 오후 강남 테헤란로 유세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깜짝 등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에 힘 실어주러 오셨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처음으로 (강남) 유세하러 온대서 무슨 얘기하나 들으러 왔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은 (득표율) 두 자릿 수 이상만 얻으면 성공"이라며 "대구·경북(TK)에 인물이 없으니 그 쪽에선 표가 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석 후보 발언 논란이 불거진 전날 토론회는 "안 봤다"고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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