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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층 83% 이재명 지지하는데
보수 성향은 66%만 김문수 선택
계엄·탄핵 두고 여전히 입장 엇갈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한 관계자가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든 사전투표함·우편투표함은 CCTV가 설치된 장소에서 선거일까지 보관되며 누구든 시·도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통해 24시간 보관 상황을 볼 수 있다. 과천=이한형 기자

6·3 대선이 28일부터 ‘여론조사 깜깜이’ 구간에 진입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남은 기간 과연 판세 변동이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과반에 근접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안정적 선두 질주를 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늦게 발동이 걸려 추격했지만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더 좁히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런 격차는 양쪽 진영의 결집도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3 비상계엄과 전직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범진보 진영은 일찌감치 ‘기호 1번’으로 일원화된 반면, 보수 진영은 탄핵 찬반 다툼에 후보 단일화 파동까지 거치면서 여전히 김 후보에 대한 견고한 지지세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49%, 김 후보는 36%를 기록했다. 양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1% 포인트)를 벗어난 13% 포인트다. 이는 한국갤럽의 직전 5월 4주차 자체 조사(20~22일) 때의 9% 포인트 차이에서 더 벌어진 수치다. 그보다 앞선 5월 3주(13~15일) 조사에서는 격차가 22% 포인트였다. 큰 격차로 뒤처진 채 레이스를 시작한 김 후보가 ‘방탄 독재 저지’를 기치로 이 후보를 가파르게 추격하다가 다시 기세가 주춤하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보수 진영의 지지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영향이 크다. 이번 조사에서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사람 중 66%가 김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는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의 90%가 김 후보를 지지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에 비해 진보 진영은 이미 이 후보로의 결집을 끝낸 모양새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83%, 민주당 지지자의 95%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계엄과 탄핵에 대해 보수 진영 내에서는 여전히 찬반으로 입장이 나뉘어 있는 데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보이는 ‘반탄’ 기조에 동의하지 않는 보수 유권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 정국과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반탄’ 스탠스를 유지했던 김 후보로서는 상황적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있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은 “탄핵에 대해 굉장히 강하게 반대했던 김 후보는 본선 과정에서 선뜻 반성하기도, 변화를 약속하기도 어려운 근본적인 제약을 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본선에 들어서서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존의 반탄 이미지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얘기다. 이 틈을 파고들어 이 후보가 ‘내란 프레임’으로 김 후보를 가두고 동시에 자신은 보수 외연 확장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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