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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보는 토론에서 충격적 망언” 비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생중계 되는 티브이(TV) 토론에서 젠더 폭력 발언을 한 것에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진실을 알린 것”,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며 그의 발언을 두둔하고 혐오 표현을 확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반면 개혁신당 누리집에는 이 후보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탈당하겠다는 당원들 글도 이어졌다.

이 후보 주요 지지 기반인 2030 남성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28일 보면, 게시글 상당 수가 전날 이 후보 발언을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다수 유권자가 듣는 토론회 생중계에서 나온 발언의 폭력성 대신 상대 후보를 향한 ‘효과적인 공격’ 이었음을 강조하는 식이다. 디시인사이드 이준석 갤러리의 한 누리꾼은 “이준석이 진짜 똑똑하긴 하다”며 “해당 발언 하나로 진보진영이 얼마나 앞뒤가 다른지 다 까발렸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준석이 토론회에서 언급한 덕에 온 국민이 이재명의 치부를 알게 됐다”며 “좋은 전략”이라고 했다.

이 후보 발언에 대한 비판은 조롱과 혐오로 반박했다. 젠더 폭력의 심각성을 전하는 목소리를 ‘선택적 여성운동가’라고 비꼬거나 ‘좌파들의 이중성을 박살냈다’고 적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젠더폭력 발언을 상징화해 그린 그림을 밈(meme·온라인 유행)처럼 공유하거나, 발언을 비판하는 이들을 ‘XX견’ 등으로 멸칭하는 등 이 후보 발언 이후 혐오 표현이 확산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28일 개혁신당 누리집 민원 게시판에 탈당을 신청하는 글들이 올라와있다. 개혁신당 누리집 갈무리.

반면 개혁신당 누리집 민원게시판에는 이 후보가 선을 넘었다며 탈당을 요구하는 글도 이어졌다. 탈당을 요구한 한 작성자는 “전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하는 음담패설에서도 들을 수 없는 너무나 충격적인 망언 그 자체였다”며 “패기와 소신을 믿고 당비를 내며 응원했는데 이 후보의 민낯을 본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다. 이 시간부로 개혁신당과의 인연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작성자도 “젊은 친구라 기대하고 입당했는데 ‘젊은 윤석열’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누리집은 이 대표 발언에 대한 항의글과 응원글이 몰리면서 이날 한때 동작이 멈추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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