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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루 코스피·코스닥 ETF 4000만 원 순매수
나머지 6000만 원은 5년 분산 투자로 채울 계획
국내 증시 활성화 자신···부동산 편중 해소 중점
李 "국장 복귀는 '지능' 순으로 탈바꿈시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대선을 6일 앞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000만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미 투자자’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 본인이 직접 주식 투자에 참여하며 국내 증시 활성화 공약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날 순매수와 더불어 향후 5년 간 코스피 ETF 6000만 원어치를 추가로 순매수해 총 1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이날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주제로 주식시장 활성화와 개인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태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연구소장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이 ‘주식 전문가’임을 재차 강조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이후 지난 18년 동안 ‘박스피’라는 오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를 연말까지 3000포인트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제는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을 목표로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시장은 그렇지 않다”며 “불공정과 불투명, 기업 지배권 남용 문제 등만 바로 잡아도 코스피 지수는 최소 지금보다 2~300포인트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국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를 순매수하며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 상승을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장 초반인 오전 9시 12분 코스피 편입 종목 내 우량 기업 200개를 선별해 투자하는 코스피200 ETF 2000만 원어치와 코스닥 편입 종목 내 우량 기업 150개를 선별해 투자하는 코스닥150 ETF 2000만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과 자신의 이해 관계를 일치시켜 표심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 연구소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지분을 별로 안 가진 주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 달라며 ‘사비로 자사주를 사라'는 식의 요구를 하기도 한다”며 “이 후보의 행동이 말씀보다 진정성있게 다가 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나 개인 투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도 투자를 해주셔서 더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처벌 강화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우리나라 자본 시장 사기 관련 처벌 수위가 낮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엄정한 법 집행으로 자본 시장 불법 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법률을 어기면 엄정한 제재를 받게 만들어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 자산이 부동산 시장에 편중돼 있다는 점에도 공감하며 해소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쏠리는 건 지금 우리나라에 마땅한 투자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며 “주식 시장 활성화를 통해 기업도, 투자자도 이득을 보는 경제 선순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과거 성남 시장 재직 시절 사례를 인용하며 국내 주식 투자 참여를 권고했다. 국장 탈출은 ‘지능’ 순에서 국장 복귀는 ‘지능’순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과거 8년 전 성남 시장으로 있던 시절 농담 비슷하게 ‘집 값 오르기 전에 어서 이사 오세요’라고 말했었는데 실제 그 말 들으신 분들은 꽤 덕을 봤다”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더 좋아지기 전에 빨리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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