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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 신입사원들 사이에서 ‘1년도 채우지 않고 직장을 옮기는’ 초단기 이직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젊은층의 타이파 중시 이직의 함정’이라는 기사에서 “새로운 조기 이직 형태가 젊은 신입사원들에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젊은층이 입사 초기부터 직장 환경을 판단하고 빠르게 퇴사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는 채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이파’란 시간(Time)과 성과(Performance)의 합성어로, 시간 대비 효율을 중시하는 Z세대 특유의 가치관을 반영한 표현이다. 한국에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비율)’라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리크루트 매니지먼트 솔루션즈의 쿠와하라 마사요시 주임은 닛케이에 “젊은 세대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이직을 결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1년 대졸 신입사원의 3년 이내 이직률은 34.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6%P 증가한 수치다.

또 리크루트 취직미래 연구소의 '취업백서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을 가볍게 결정해 후회한다”는 신입사원은 40%를 넘었고, “중요한 기준을 모르고 선택해 후회한다”는 응답은 65.8%에 달했다.

최근에는 입사 직후부터 ‘퇴직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이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퇴직 대행 업체 ‘모무리’는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쿄·시나가와 지역에서 1,814건의 신입사원 퇴사를 대행했다.

특히 퇴직 대행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시점은 입사 첫 달인 4월과 다음 달인 5월이었으며, 전체 이용자의 40% 이상이 입사 후 3개월 내 회사를 떠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은 ‘계약 당시 조건과 실제 근무환경의 괴리’를 퇴사 이유로 꼽았다.

닛케이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난으로 기업의 채용 수요는 증가한 반면, 젊은 직장인은 더 좋은 조건과 일하는 방식을 원하며 이직 의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번 봄에 졸업한 대졸자의 취업률은 98%에 달한다. 취업률은 취직 희망자 중 실제로 직장에 근무하게 된 인원수의 비율을 일컫는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이직을 통해 임금을 쉽게 올릴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일본 대기업들도 기존의 일괄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직무 중심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 경력직 수시 채용 비중은 4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헤드헌팅 업체 엔재팬은 “최근 기업들로부터 ‘근속 1년 미만의 지원자는 추천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며 “재이직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사유든 1년 미만의 근속은 장기적인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며 “경력 판단을 위한 최소 기준은 3년으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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