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토론 보던 사춘기 딸 충격받고 방에 들어가”
아동 정서적 학대, 불법정보 유통 혐의 고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스비에스(SBS) 유튜브 갈무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3차 후보자 티브이(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와 관련한 성폭력 발언을 한 데 대해 시민단체가 고발에 나섰다. 맘 카페와 소비자 카페 등에선 “아이랑 함께 생방송을 보다가 충격을 받았다”며 분노하는 부모들의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28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27일 20시 생중계된 6·3 대통령 선거 3차 티브이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국민을 상대로 언어 성폭력을 자행했다”며 “이준석은 선거를 위해 지상파 방송에서 성범죄를 재현했고 시청하던 모든 국민이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은 이준석이 아동과 여성의 인권 그리고 성범죄를 경시하는 자라는 걸 재확인했다”며 이 후보를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 후보의 발언이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불법정보의 유통, 아동복지법 제17조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 공직선거법 제110조 제2항을 위반한 범죄”라며 이날 온라인을 통해 고발에 참여할 이들을 모집한 뒤 오후 1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맘 카페와 소비자 카페, 부동산 카페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분노가 섞인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지역 카페의 누리꾼은 “가족과 함께 토론을 보다가 대참사가 일어났다. 이제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아이가 충격을 받고 방으로 들어가는 걸 보면서 이 분노를 어떻게 할지 손이 떨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이준석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고발 참여를 촉구했다.

또 다른 카페 누리꾼은 “초등학교 딸과 토론회를 함께 봤다”며 해당 발언이 나온 뒤 “딸이 곧장 묻더라. ‘저건 무슨 뜻이야? 왜 저렇게 말해?’ 순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고 올렸다.

한 국외 직구 카페의 누리꾼은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토론회를 봤다면서 “완전 성학대 발언을 여과 없이 내뱉는데 이런 작자를 가만둬야 하냐?”고 적었다. 그는 “국민이 단체 고소라도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카페의 다른 누리꾼도 “그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도대체 저런 쓰레기 같은 말을 왜 여기서 하는지”라고 했다.

이 밖에도 “고등학생 자녀와 같이 보다가 놀랐다”, “토론회를 보는 와중에 난데없이 몽둥이로 뒤통수를 맞는 듯한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 등 격앙된 반응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는 중이다.

이 후보는 전날 저녁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가족 간 특이한 대화를 해서 문제 된 것을 사과했다”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민주노동당의 기준으로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신체 부위에 특정한 행위를 하는 것을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49 [사전투표] 민주·국민의힘, 역대 최고투표율에 서로 "유리하다"(종합) 랭크뉴스 2025.05.30
50048 "유세트럭도 공보물도 확 줄었다"…6∙3 대선, 처음 보는 풍경 랭크뉴스 2025.05.30
50047 여성가족부 운명은? ①부총리급 격상②성평등부 확대③폐지로 확 갈린다[H공약체크] 랭크뉴스 2025.05.30
50046 주택 양극화에 대선 후보들 “공급 확대”…‘똘똘한 한 채’ 현상 완화되나 랭크뉴스 2025.05.30
50045 [샷!] 투표소를 빠져나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랭크뉴스 2025.05.30
50044 외국인 보유 국내주택 10만가구 돌파…56%가 중국인 소유 랭크뉴스 2025.05.30
50043 “정제씨 사고는 구조적 살인”…유가족, 상복 입고 밖으로 랭크뉴스 2025.05.30
50042 [단독] "패트리엇 부대 500명 중동 순환배치"… 한반도 벗어나는 주한미군 랭크뉴스 2025.05.30
50041 하버드 졸업생들, 학사모에 하얀꽃 장식해 외국학생에 연대 표시 랭크뉴스 2025.05.30
50040 해군, 초계기 사고 원인 조사 돌입…시신 신원도 확인 중 랭크뉴스 2025.05.30
50039 이재명, 강남서 부동산 공약 "시장 존중, 세금 억압 않겠다" 랭크뉴스 2025.05.30
50038 [속보]美항소법원, 항소 심리기간 관세 유지 결정 랭크뉴스 2025.05.30
50037 '마라도나 살인사건' 담당판사가 배우처럼 다큐 촬영 파문 랭크뉴스 2025.05.30
50036 병사 ‘짬밥 진급’ 없앤다… 누락 땐 병장 하루달고 전역할 수도 랭크뉴스 2025.05.30
50035 "美항소법원, 항소심 판결 때까지 '트럼프 관세' 일시복원 결정" 랭크뉴스 2025.05.30
50034 ‘완주’ 이준석 손들어준 홍준표…보수 ‘새판짜기’는 이미 시작 랭크뉴스 2025.05.30
50033 상호관세 ‘제동’, 한·미 협상 어떻게?…“명분 잃은 트럼프 역이용 기회 포착해야” 랭크뉴스 2025.05.30
50032 [뉴욕유가] OPEC+ 증산 우려·관세 불확실성에 하락…WTI 1.5%↓ 랭크뉴스 2025.05.30
50031 [속보] “美항소법원, 항소 심리기간 ‘트럼프 관세’ 복원 결정” < 로이터 > 랭크뉴스 2025.05.30
50030 "돌싱인줄 알고 만난 '사실혼' 남편, 알고보니 기러기 아빠…상간녀 됐어요" 랭크뉴스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