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2·3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직속 부하에게 정치인 등 주요 인사 14명 명단을 불러주면서 이들을 잡아 B-1 벙커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방첩사 수사단장 김대우 준장이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말입니다.

김 준장은 "여 전 사령관이 '장관님으로부터 명단을 받았다, 받아적으라'며 한명 한명 불러줬다"면서 "그 인원들을 잡아 구금시설,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로 이송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이 불러준 명단은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방송인 김어준, 김명수 전 대법원장 등 14명입니다.

김 준장은 "이들에 대한 혐의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혐의는 모른다'고 하셨다"며 "혐의점은 나중에 구체적으로 내려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명단 자체가 정치인들이다보니 처음 불러줬을 때부터 이상한 느낌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이 '체포'라는 단어를 쓴 적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계엄 선포시 합수단의 임무는 계엄 사범을 체포하는 것"이라며 "사령관은 '잡아서 이송시키라'고 했고, '체포해서 이송시키라'는 의미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여인형 전 사령관이 계엄 해제 이후 '체포 명단'의 존재 자체를 은폐하려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 준장은 "여 전 사령관이 내게 명단이 있냐고 물었고, 없앨 수 없냐고 했다"며 "출동 당시 수사관들에게 명단을 줬기 때문에 다 알고 있다, 숨길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09 선관위 “사전투표 관리 부실 발생…국민께 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5.05.29
49908 투표용지 ‘반출’ 논란…선관위, “관리 부실책임 통감” 사과 랭크뉴스 2025.05.29
49907 ‘40대 윤석열’을 몰라봤네 [그림판] 랭크뉴스 2025.05.29
49906 첫날 사전투표율 19.58% 역대 최고…대선후보 모두 사전투표 랭크뉴스 2025.05.29
49905 유세 옆 대자보···‘성폭력 발언’ 이준석에 둘로 나뉜 대학가[현장에서] 랭크뉴스 2025.05.29
49904 [속보] 선관위 “사전투표 관리부실 책임 통감, 국민께 깊이 사과…반출된 투표지는 없어” 랭크뉴스 2025.05.29
49903 투표용지 든 유권자를 투표소 밖에 줄세워···선관위 “책임 통감” 대국민 사과문 랭크뉴스 2025.05.29
49902 “굉음 내며 휘청이다 수직으로 내리꽂혀”…포항 초계기 추락 순간 랭크뉴스 2025.05.29
49901 "수직으로 꽂히며 굉음"…해군 '잠수함 킬러' 7분만에 의문의 추락 랭크뉴스 2025.05.29
49900 “성범죄자 지탄받을 사람 누구냐” 역공… 이준석, 이슈 중심 섰지만 부작용 클듯 랭크뉴스 2025.05.29
49899 유권자들 투표용지 든 채 건물 밖 대기…선관위 부실관리 논란 랭크뉴스 2025.05.29
49898 사전투표 첫날, 투표용지 대거 반출…선관위 “관리 미흡, 재발 방지” 랭크뉴스 2025.05.29
49897 [속보] 선관위 "사전투표 관리부실, 책임 통감…국민께 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5.05.29
49896 김건희 '7초 매매' 미스터리…檢, '키맨' 권오수 소환 임박 랭크뉴스 2025.05.29
49895 “내가 죽어야 끝이 날까요?” 현직 교사의 토로 랭크뉴스 2025.05.29
49894 투표용지 든 유권자를 투표소 밖에 줄세워···선관위 “관리상 미흡, 송구” 랭크뉴스 2025.05.29
49893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호남이 영남 2배···불법계엄 심판론 영향일까 랭크뉴스 2025.05.29
49892 “무기징역도 가능해”...방시혁과 하이브의 운명은? 랭크뉴스 2025.05.29
49891 [단독] 감사원, ‘대통령 관저 의혹’ 고강도 현장 감사…현대건설 측 조사도 랭크뉴스 2025.05.29
49890 IQ보다 ‘이 행동’부터 봅니다…카이스트의 찐영재 판별법 랭크뉴스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