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대형 기술주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일제히 2% 넘게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 거래일보다 2.33% 오른 46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도 2.53% 올라 200.21달러로 200달러선을 회복했고, 아마존(2.50%)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2.59%),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2.43%) 등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2위 엔비디아 주가는 3.21% 오른 135.50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6.94% 올라 362.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6일(374.32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의 급등은 머스크 CEO가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직후에 나왔다.
엔비디아 상승에 반도체주들도 2% 이상 상승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각각 3.03%와 2.97% 올랐고, AMD와 퀄컴도 3.85%와 2.25%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