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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 주변 온통 비리… 사퇴하라”
이 “주변 사망은 검찰 압박수사 탓”
이준석 “이 법카 과일만 2791만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6·3대선 정치 분야 TV 토론에 참석해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3 대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정부 검찰의 조작 기소”라고 방어하며 역공을 폈다.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과거 욕설 발언까지 소환되는 등 2시간 간의 토론회 내내 후보들의 난타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TV토론회에서 작정한 듯 ‘부정·부패’ 프레임으로 이재명 후보를 맹폭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받고 있는 5개의 재판을 언급하며 “한두 가지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재판을 동시에 받는데, 이런 상태에서 과연 대통령을 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따졌다.

이재명 후보는 “그 수없이 많은 기소는 김 후보가 속한 이 검찰 정권, 윤석열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아수라’라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주변이 온통 비리이고, (주변 인사들이) 투옥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수사를 받다가 죽어버렸다. 지금이라도 저는 이 후보가 사퇴하시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이 후보는) 어떤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전혀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그 사람들이 사망한 것은 검찰의 가혹한 압박수사 때문이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정말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재명 후보는 나아가 “저한테 부정·부패 이미지를 씌우려고 노력하시는데, 김 후보는 부정 정치자금을 받은 걸로 캠프에 있던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 다 처벌받았다. 진짜 몰랐냐”고 반격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를 거들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과일만 2791만원 정도를 법인카드로 샀다. 1㎏에 1만원 정도 기준이라면 2년 동안 2.8t이다. 혹시 집에 코끼리 같은 거 키우느냐”고 직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코끼리’ 발언에 실소를 감추지 못하면서 “그래서 엉터리라는 것이다. 실무 부서에서 과일 거래를 했다는데, 그걸 제가 어떻게 아냐”고 답했다.

상대방의 과거 발언 등을 다시 꺼내 상대를 공격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준석 후보는 과거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발언을 상기시키며 “올해 4월 한 고등학교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했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했던 욕설은 냉정하게 말해서 누가 만든 말이냐”고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그간 사과를 드렸고, 다시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이준석 후보의 행적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후보는 술 드시다가 (계엄 사실을) 알아서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시간을 끌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집이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제가 (국회에) 안 들어가려고 했다는 말씀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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