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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가 샤넬 가방 두 개를 웃돈을 주고 교환한 사실이 검찰에 포착됐죠.

그런데, 이 가방을 바꿀 때 동행한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용산 대통령 관저 공사를 맡았던 인테리어 업체의 대표 부인이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의 오랜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건네받은 샤넬 가방은 검찰이 확인한 것만 2개입니다.

2022년 4월에 받은 가방은 당시 기준 800만 원대, 같은 해 7월에 받은 가방은 1200만 원대입니다.

전 씨는 유 전 행정관이 자신의 부탁으로 웃돈을 주고 두 가방을 모두 교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처음엔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 인사와 함께 샤넬 매장을 찾아, 약 80만 원 웃돈을 내고 가방을 바꿨습니다.

두 번째 가방을 바꿀 때는 샤넬의 최우수고객 이른바, VVIP인 여성이 동행했습니다.

이 여성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 A 씨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21그램'은 윤석열 정부 초기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따냈습니다.

그런데 '21그램'의 대표가 김 여사와 대학원 동문이며 과거 코바나컨텐츠의 전시를 후원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특혜 의혹이 일면서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됐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0월/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 "이 '21그램'은 누구한테 추천을 받은 거예요? 김건희 여사밖에 더 있겠어요?"]

[최재해/감사원장 : "그것은 감사 결과 확인된 바 없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검찰에서 '21그램' 대표의 아내 A 씨가 샤넬 VVIP여서 편의상 같이 간 거라는 취지로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취재진 연락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21그램' 대표 아내/음성변조 : "전화 통화 어렵습니다."]

검찰은 '21그램' 대표의 부인이 샤넬 가방 교환에 동행한 이유를 확인하는 한편,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유 전 행정관의 노트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성일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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