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추천!더중플 - 6.3 대선주자 탐구 6.3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 나라를 맡겠다는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들이 언제 어떻게 정치 무대에 올랐는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기억하시나요? 세월이 바꾸는 건 강산만이 아닙니다. 노래 가사처럼 사람들은 모두 변하고 세상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6.3 대선주자 탐구(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2)’입니다. 그들의 사상과 전략, 공약, 지지 기반 같은 것에 천착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탄생과 성장과 사랑과 투쟁의 이야기, 즉 땀냄새나는 삶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기사 전문은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선주자 탐구-‘예비 영부인’ 탐구

김혜경(오른쪽), 설난영(왼쪽) 여사가 5월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조계종

장면1 " 딸랑딸랑! " 1991년 8월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커피숍. 김혜경(이하 경칭 생략)이 종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직원이 작은 종이 달린 팻말을 들고 가게 내부를 순회하고 있었다. 그 팻말에 적힌 건 그의 이름 석 자였다. 김혜경은 손을 들었다.

그러자 입구 쪽에 있던 한 남성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정중히 인사를 했다. 그날 ‘007 미팅’의 상대였다. 그의 얼굴보다 먼저 눈길이 갔던 건 그의 손이었다. 그는 벽돌만큼 커다란 카폰을 쥐고 있었다. 그리고 손가락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 총각 맞아? 웬 반지? " 의구심으로 시작된 소개팅은 그 남성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차츰 감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감정이 더 나아가진 못했다. 김혜경은 상대가 자신에게 첫 눈에 반했으며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고 혼자 진도를 빼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귀가했다. 상대에 대한 김혜경의 진도가 함께 빨라지기 시작한 건 다음 날이었다.

그 남성, 이재명(이하 경칭 생략)이 예고 없이 김혜경의 자택 근처로 들이닥쳤다. 그리고 전화기 너머로 이렇게 말했다.
" 우리, 바다 보러 갑시다! "
장면2 1979년 12월 서울 영등포의 한 허름한 찻집. 노조위원장 두 명이 마주 앉았다. 한쪽은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자 한국노총 남서울지부 청년부장이던 김문수(이하 경칭 생략)였고, 맞은 편에 있던 이는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자 한국노총 남서울지부 여성부장 설난영(이하 경칭 생략)이었다.
투쟁하던 시절의 김문수, 설난영. 사진 김문수 캠프

두 사람은 한 시간 전만 해도 남서울지부 사무실에서 머리를 맞댄 채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 회의가 끝난 뒤 천천히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 설난영이 깜짝 놀랐다. 김문수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 반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 설 분회장, 내가 좋은 찻집 알고 있는데 차나 한잔할래요? " 그렇게 설난영을 맞은 편에 앉히는 데 성공한 김문수는 거두절미하고 용건을 꺼냈다. 그 말을 들은 설난영은 한 번 더 놀랐다.
" 설 분회장, 시집갈 데 없으면 나한테 와요. "
대선 기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후보뿐만이 아니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후보의 부인 역시 주목의 대상이다. 정치권 일각의 주장대로 ‘검증’까지는 어렵겠지만, ‘예비 영부인’이 어떤 인물인지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가뜩이나 몇몇 영부인에게 혼이 난 경험이 있는 우리 국민이니 말이다. 이제부터 이재명, 김문수의 부인 이야기를 시작해보려는 이유다.

김혜경과 이재명 " 이제는 결혼해야겠어. 다섯 명만 만나보고 그중에 한 명이랑 결혼할 거야. " 1991년 여름. 이재명은 힘겨웠다. 변론·접견·상담·판례분석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백일 하의 삶, 그리고 지역 활동가들과 마주 앉아 소주를 기울이며 토론하던 심야와 미명의 시간. 그는 어느 순간 피폐하고 불규칙해진 삶을 바꾸고 싶었다. 그리고 ‘결혼 선언’을 했다. 상대는 없었지만, 아직 젊던 시절이라 “5명 중 1명을 골라 결혼하겠다”고 공언할 정도의 패기는 있었다.

김혜경은 세 번째 상대였다. 이재명의 셋째 형수가 교회에서 알고 지내던 김혜경의 어머니와 의기투합해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하여 붉은색 드레스 차림의 김혜경을 본 이재명은 첫눈에 반했다.
남한산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명, 김혜경 부부. 사진 이재명 캠프

그는 이재명과 달랐다. 극빈층의 자식으로 태어나 소년공으로 버티면서 악전고투 끝에 변호사가 된 이재명과 달리 김혜경은 여유와 교양을 갖춘 중산층 가정에서 반듯하게 자랐다. 그는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유학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었다. 이재명은 자신에게 없던, 김혜경의 환경과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반면, 김혜경에게 있어서 처음 본 이재명은 ‘아저씨’ 그 자체였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웬 반지 낀 아재가...총각이야?” 이재명·김문수 아내들 이야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9199

완전 개판이네” 군의관 비명…이재명·김문수 군면제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947
더중앙플러스 - 6.3 대선주자 탐구 “이 빨갱이! 심상정 불어!” 통닭구이 고문 버틴 김문수[김문수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064

수배고 뭐고 고향 달려갔다…“문수야 안아줘” 엄마의 마지막 [김문수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383

그 여자, 김문수랑 결혼한다고? 경찰은 ‘닭장차 5대’ 보냈다 [김문수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685

욕먹고 여당 간 혁명가 김문수…첫 상대, 무려 박지원이었다 [김문수 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312

김문수에 “밥 한끼 사주고 싶소”…98년 성탄전야, 한 노인의 접대 [김문수 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3432

43세 김문수, 서울대 졸업…모친의 ‘마지막 유언’ 지켰다 [김문수 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3886

“유시민, 특히 미안합니다” 적으로 만난 김문수의 고백 [김문수 ⑦]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6257

"당신 뭐야, 맨홀 도둑이지!" 김문수 새벽에 붙잡힌 사연[김문수 ⑧]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7403

“아이고 지사님, 참으시죠” 경기도 뒤집은 김문수 선택 [김문수 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8547

“니들은 되고 김문수는 안되냐” 30년 동지 홍준표 ‘마지막 의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4147

이재명, 수면제 수십알 삼켰다…아버지 죽도록 미웠던 17살 [이재명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176

고졸 따낸 이재명 “최고의 날”…아버지는 “다시 공장 다녀라” [이재명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443

이재명 “저 사시 붙었어요”…부친의 눈물, 그게 임종이었다 [이재명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744

이재명 생가마을서 만난 노인 “재맹이? 아버지 닮아서…” [이재명 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680

대낮 납치된 성남노조 간부…“이변”이라 불린 청년의 등장 [이재명 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995

이재명도 아버지도 움찔했다…“내를 때리소!” 모친의 반란 [이재명 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3871

김혜경 “하…이혼해야 하나” 이재명 지갑 속 사진 뭐길래 [이재명 ⑦]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657

대선배 말하는데 “중단하세요”…싸가지 없다? 이재명식 실용 [이재명 ⑧]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7680

교회 지하실서 눈물의 초밥… '정치인 이재명' 거기서 탄생 [이재명 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7997

뒷문이 열렸다, 박근혜였다…'교사' 이준석 놀래킨 4시간 [이준석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4999

“우리가 거지냐, 왜 구걸해” 이준석 바꾼 ‘삼성전자 사건’ [이준석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263

"이준석 43% 얻어 당선될 것…말 안된다고? TV토론 있잖아" [이준석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6801

이준석 의심한 학부모의 전화…“대학 나왔어요?” “네, 하버드” [이준석 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7049

2022년 대선 ‘잿밥’ 실종사건…이준석 미운털 그때 박혔다 [이준석 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8857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65 검찰 조이고 대법관 늘리고 경호처 누른다... 이재명, 권력기관 정조준 랭크뉴스 2025.05.29
49564 서울 을지로 상가서 큰 불…충남 모텔 화재로 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29
49563 대혼란의 하버드…美학생도 "유학생 금지? 완전히 미친 짓" [르포] 랭크뉴스 2025.05.29
49562 윤석열 3년, 집값 상승 멈췄지만 양극화는 심화[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랭크뉴스 2025.05.29
49561 ‘철수설’ 한국GM, 9개 직영 서비스센터·부평공장 일부 판다 랭크뉴스 2025.05.29
49560 오늘부터 사전투표 ‘투표 독려’ 총력전…“내란 종식” “독재 막아야” 랭크뉴스 2025.05.29
49559 '일병만 15개월' 나오나…병사 진급누락 가능 기간 제한 풀어 랭크뉴스 2025.05.29
49558 [속보]국민연금 ‘月 최고 543만 원’ 수령...부부 가입자 급증 랭크뉴스 2025.05.29
49557 사전투표 시작…전국 3천568개 투표소 어디서나 가능 랭크뉴스 2025.05.29
49556 이재명의 177일···라이브 켜고 “국민들 힘 보태달라” 국회 담 넘어 계엄 해제 주도[불법계엄의 밤 이후] 랭크뉴스 2025.05.29
49555 굳어진 '3자 구도'…오늘부터 사전투표 스타트 랭크뉴스 2025.05.29
49554 코인 폭등, FOMO를 느낀다면 생각해보아야 할 질문들[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5.05.29
49553 오늘부터 사전투표···이재명은 ‘평일’, 김문수는 ‘부정선거론’ 넘어야 유리 랭크뉴스 2025.05.29
49552 [속보]트럼프 "하버드大, 외국 학생 비율 31%→15%로 줄여야" 랭크뉴스 2025.05.29
49551 “생리휴가 쓰려면 바지 내리고 증명해라"…대학 황당 교칙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5.29
49550 [단독]명태균 “이준석이 여론조사 한 번 더 해달래” 녹취 확인 랭크뉴스 2025.05.29
49549 앤디김 "주한미군, 한미 모두 이익…韓과 상의 없는 감축 반대" 랭크뉴스 2025.05.29
49548 "핵폭탄 떨어져도 원전 안전? 말 안 돼"···소모적 논쟁 갇힌 재생에너지 확대 랭크뉴스 2025.05.29
49547 [단독] 샤넬백 바꿀때도 '21그램' 등장…검경 동시 수사 나선다 랭크뉴스 2025.05.29
49546 단일화 실패에 실망한 보수… 金으로 쏠리지 않는 TK·PK 랭크뉴스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