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가 27일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4명의 전직 대통령 윤석열 명예훼손 허위보도 혐의를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검찰이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1년9개월 만에 내려진 결론입니다. 사필귀정입니다.

경향신문은 2021년 10월7일자 <김만배·박영수,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대장동 인연’…주임검사가 윤석열> 기사를 시작으로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대장동 대출 건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의 연속보도를 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인으로 소개받은 사실, 조씨가 중수부에서 참고인 조사만 받은 사실, 이후 수원지검 특수부가 2015년 조씨를 대출알선 수수료 10억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해 유죄가 확정된 사실 등 팩트에 근거한 합리적 문제제기였습니다.

검찰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23년 10월 해당 기사가 허위사실로 대선 후보 윤석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향신문 기자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경향신문 기자들이 윤석열의 명예를 훼손하려 고의로 허위사실을 보도했고, 거기에는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예단을 갖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기사들은 취재한 사실을 근거로 작성되었고, 허위의 의도나 배후는 없었습니다.

경향신문은 검찰의 수사 착수 당시 내놓은 입장문에서 “해당 기사들이 검찰 주장대로 고의에 의한 허위 보도인지, 팩트에 근거한 합리적 문제제기인지는 차후 가려질 것입니다. 검찰이 예단에 근거해 언론사를 무리하게 수사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검찰이 져야할 것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이날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경향신문 기자들을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검찰이 예단을 갖고 무리하게 경향신문을 수사한 것으로 결론이 난 것입니다. 이제 검찰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검찰이 대선후보 검증 보도를 수사하겠다며 특별수사팀을 꾸린 것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비판언론을 탄압하기 위해 누군가 지시한 하명수사였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리한 수사를 누가 지시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경향신문 사옥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63 대혼란의 하버드…美학생도 "유학생 금지? 완전히 미친 짓" [르포] 랭크뉴스 2025.05.29
49562 윤석열 3년, 집값 상승 멈췄지만 양극화는 심화[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랭크뉴스 2025.05.29
49561 ‘철수설’ 한국GM, 9개 직영 서비스센터·부평공장 일부 판다 랭크뉴스 2025.05.29
49560 오늘부터 사전투표 ‘투표 독려’ 총력전…“내란 종식” “독재 막아야” 랭크뉴스 2025.05.29
49559 '일병만 15개월' 나오나…병사 진급누락 가능 기간 제한 풀어 랭크뉴스 2025.05.29
49558 [속보]국민연금 ‘月 최고 543만 원’ 수령...부부 가입자 급증 랭크뉴스 2025.05.29
49557 사전투표 시작…전국 3천568개 투표소 어디서나 가능 랭크뉴스 2025.05.29
49556 이재명의 177일···라이브 켜고 “국민들 힘 보태달라” 국회 담 넘어 계엄 해제 주도[불법계엄의 밤 이후] 랭크뉴스 2025.05.29
49555 굳어진 '3자 구도'…오늘부터 사전투표 스타트 랭크뉴스 2025.05.29
49554 코인 폭등, FOMO를 느낀다면 생각해보아야 할 질문들[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5.05.29
49553 오늘부터 사전투표···이재명은 ‘평일’, 김문수는 ‘부정선거론’ 넘어야 유리 랭크뉴스 2025.05.29
49552 [속보]트럼프 "하버드大, 외국 학생 비율 31%→15%로 줄여야" 랭크뉴스 2025.05.29
49551 “생리휴가 쓰려면 바지 내리고 증명해라"…대학 황당 교칙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5.29
49550 [단독]명태균 “이준석이 여론조사 한 번 더 해달래” 녹취 확인 랭크뉴스 2025.05.29
49549 앤디김 "주한미군, 한미 모두 이익…韓과 상의 없는 감축 반대" 랭크뉴스 2025.05.29
49548 "핵폭탄 떨어져도 원전 안전? 말 안 돼"···소모적 논쟁 갇힌 재생에너지 확대 랭크뉴스 2025.05.29
49547 [단독] 샤넬백 바꿀때도 '21그램' 등장…검경 동시 수사 나선다 랭크뉴스 2025.05.29
49546 단일화 실패에 실망한 보수… 金으로 쏠리지 않는 TK·PK 랭크뉴스 2025.05.29
49545 [단독] 건진법사 처남 측근의 경호업체 “그라프 보안 맡았다” 홍보 랭크뉴스 2025.05.29
49544 매일 이것에 밥 말아먹는다…105세 김형석의 ‘최애 반찬’ 랭크뉴스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