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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1·2위 후보에 둘 다 날세워
권영국 "힘 없는 청년 손 잡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부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내란 극복'을 강조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시작부터 이 후보를 겨냥해 '방탄 독재'라며 맹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정치 분야 TV토론회에서 '계엄'을 꺼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재명 후보는 "첫 토론이 열린 날은 5년 전 5·18 계엄군이 광주에 진입한 날이었고 오늘은 광주 계엄군들이 전남 도청 기습해서 계엄(대항)군을 마지막으로 살상한 마지막 날"이라며 "그날 새벽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 나오는 문재학 군은 총에 맞아 사망했지만, 그 문재학 군은 다시 지난해 12월 3일에 우리 국민들로 회생해서 이번 내란을 확고하게 진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표도 독려했다. 이재명 후보는 "총알이 강하지만 투표보다는 약하다"며 "국민 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들어본다"며 "세계 역사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를 유죄 판결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오히려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고 한다"며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탄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오죽하면 이낙연 전 총리가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서 저를 지지하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1·2위 후보 모두에게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우선 김 후보를 겨냥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이 짓밟힌 책임을 외면한 채 후보를 낸 정당을 보며 국민은 이것이 과연 상식인가라고 묻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도 "아이들에게 사탕 준다고 해서 따라가지 말라고 하는데, 국가 재정에 대한 대책도 없이 뭐든 다 해주겠다는 후보를 따라가도 되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며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후보는 '거리의 투사'를 재차 각인시켰다. 권 후보는 "쿠팡 물류센터 야간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씻지도 못한 채 다시 알바 앱을 켜야 하는 청년, TV 토론을 볼 시간도 관심을 둘 힘도 없는 그 청년에게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말을 건네고자 한다"며 "정치가 밥 먹여주더냐 하는 물음, 그 포기와 체념을 저는 외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때면 찍어달라고 굽신거리지만 정작 정치는 그 청년의 편이 아니었다"며 "당신의 삶도 바꿀 수 있다고 내 편이 되어 주겠다고 제가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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