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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주서 판매대행 앱으로 복권 사서 대박
복권 실물도 제출했지만 당국 넉 달째 지급 거부
복권 판매대행 불법화 여파… 여성, 소송전 개시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복권 중 하나인 메가밀리언스의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8,350만 달러(약 1,140억 원) 상금의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4개월이 지나도록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복권 판매 대행 서비스를 통해 복권을 구입했는데, 당국이 해당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당첨금 지급을 미루고 있어서다.

26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 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17일 '잭포켓(Jackpocket)'이라는 온라인 앱을 통해 '로또 텍사스(Lotto Texas)' 복권을 구매했다. 잭포켓은 고객과 판매점 간 복권 거래를 대행하는 플랫폼으로, A씨는 같은 텍사스주에 있지만 몽고메리 카운티에선 200㎞ 이상 떨어진 오스틴의 공인 판매점 ‘위너스 코너(Winners Corner)’에서 발급된 복권을 샀다.

문제는 당첨 일주일 뒤 벌어졌다. 텍사스 복권위원회가 복권 판매 대행 서비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A씨의 당첨 복권도 지급 보류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A씨는 3월 복권 실물을 위원회에 제출했고, 위원회도 A씨가 복권을 위조하거나 불법 입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복권의 유효성을 인정한 것이지만, 위원회는 “해당 사례는 조사 중”이라며 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결국 A씨는 이달 19일 복권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첨금 전액과 법률 비용 등을 보상받기 위해서다. 그는 소장에서 “정당하게 구입한 복권이 당첨됐다면 상금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상금 지급을 미루지 말고 규칙을 바꾸려 하지도 말라”고 주장했다. 복권위원회는 “진행 중인 소송과 외부 조사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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