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옛 동지 간 거센 공방…"아집에 몰락한 이낙연" "이재명에 아부·아첨"

文정부 인사들 포럼 '사의재'는 이낙연 제명…李측 "한물갔다 비웃더니 팔딱"


이낙연 "제 한표 김문수에 주기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5.5.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새미래민주당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국정을 이끌었던 옛 동지인 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와 국무총리 출신인 이 상임고문 측은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깊게 팬 갈등의 골을 그대로 노출했다.

우선 친문계인 민주당 김경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 상임고문을 향해 "험난한 시대를 함께 했던 한 정치인의 허무한 몰락을 보는 것 같아 착잡하다"며 "자기 생각만이 옳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다 틀렸다는 아집이 낳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정당과 시민사회가 이재명 후보와 연대한 광장 연합정부는 독재국가가 되고, 계엄과 내란에 동조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정부는 민주 정부라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천동설'이라고들 한다"며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이낙연 전 총리께서도 빠져있는 함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도 "이 전 총리의 이런 행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내란 세력과 손잡은 순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주축인 포럼 '사의재'는 "반헌법적인 12·3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고 이를 옹호하는 세력을 지지하고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입장은 제명 사유"라며 포럼 고문직을 맡고 있던 이 상임고문을 제명했다.

한때 이 상임고문과 새미래민주당을 함께 했던 무소속 김종민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김문수' 연대는 뭐라고 치장하든 결과적으로 윤석열을 옹호하고 헌정파괴를 용인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새미래민주당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이 나라의 원로이자 어른이라면 민주당의 삼권분립 파괴와 사법부 침탈에 경종을 울렸어야 했다"며 "최소한 민주당의 광란의 질주에 대해 한마디 경고는 해야 했다. 그것이 '문재인다움'이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윤건영 의원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의 뜻을 빌미로 이 전 총리와 새미래민주당을 비난하는 것이 진심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아부와 아첨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양정 수석대변인은 "(이 상임고문에게) 수박이라 조롱하고 한물간 정치인이라고 비웃을 때는 언제고, 왜 인제 와서 다들 소금 맞은 미꾸라지들처럼 팔딱거리는지 모르겠다"며 "애초에 민주당이 좋은 후보를 내놓았으면 될 일 아닌가"고 주장했다.

대화하는 전병헌-김재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낙연 상임고문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5.27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91 이재명 "국내 증시 ETF로 1억 투자…빨리 참여해라" [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5.28
49290 한화, MADEX서 전투용 무인수상정 최초 공개…김동관도 참관 랭크뉴스 2025.05.28
49289 서울 중구 상가 화재…도로 전면 통제 랭크뉴스 2025.05.28
49288 스드매 등 결혼식 전국 평균비용 2101만원…‘식대·최소인원’ 가장 저렴한 곳은 랭크뉴스 2025.05.28
49287 에스파 카리나, ‘빨간색+숫자 2’ 점퍼···가라앉지 않는 정치색 논란 랭크뉴스 2025.05.28
49286 ‘드론 순찰’로 사람 살렸다···해경, 새벽에 인천 영흥도 갯벌 고립자 2명 구조 랭크뉴스 2025.05.28
49285 이재명 45~49%, 김문수 36%…‘블랙아웃’ 직전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8
49284 한덕수 “김문수 지지…이재명 ‘정치보복 없다’ 공허히 들려” 랭크뉴스 2025.05.28
49283 김문수 측 “지금은 7회말… 1대 9에서 7대 9까지 쫓아왔다” 랭크뉴스 2025.05.28
49282 이재명 “여가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장차관 성별 균형 맞출 것” 랭크뉴스 2025.05.28
49281 "냉매 없이도 시원" 삼성전자, 꿈의 냉장고 개발 랭크뉴스 2025.05.28
49280 김문수 "이재명, 방탄·괴물 독재…다시 민주화 운동 시작해야" 랭크뉴스 2025.05.28
49279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사의‥이진숙 위원장만 남아 랭크뉴스 2025.05.28
49278 [속보] 이재명 "기재부 예산기능 분리해야…금융위 업무도 정리할 필요" 랭크뉴스 2025.05.28
49277 “이미 취업했는데요?” 전공의 복귀 창구 열렸어도 ‘무관심’ 랭크뉴스 2025.05.28
49276 안철수 "'젓가락질하는 코끼리'보다 이재명의 '절대 권력' 큰 문제" 랭크뉴스 2025.05.28
49275 대장 용종 발견했는데, 꼭 제거할 필요 없는 용종도 있다? 랭크뉴스 2025.05.28
49274 성폭력 표현 인용한 이준석, 출처 불분명 논란…“인터넷에 있어” 랭크뉴스 2025.05.28
49273 "더 이상 퇴행은 안된다"…이재명 "여가부→성평등가족부 확대·개편" 랭크뉴스 2025.05.28
49272 ‘김건희 두번째 샤넬백’ 교환 동행한 21그램 대표 아내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