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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사전투표
이재명, 29일 서울서 참여 예고
金도 독려···부정선거론 선 그어
민주당 지지자가 참여율 높지만
평일 이틀간 투표진행 최대 변수
윤호중(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총괄본부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투표 독려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투표가 이틀 남았다”며 막판 현장전에 돌입했고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하기 위해 사전투표 폐지 공약까지 선보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사전투표 참여를 예고하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투표 독려를 위해 선대위 주요 구성원들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며 “전국에서 ‘1·2·3 캠페인’ 등 투표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현장 밀착 캠페인에 나섰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이제는 백병전”이라며 “우리 선대위는 오늘부터 현장 지원 총력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선대위원장단을 비롯한 선대위 구성원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면 현장 유세에 투입해 ‘지역 밀착형 선거’를 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에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게시하고 한 사람당 매일 9명에게 전화·문자 등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1+9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당 국회의원 대국민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이달 24~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는 54.6%가 사전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10.9%에 그쳤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1.28%를 기록한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70석으로 압승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79.5%를 기록한 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윤 본부장은 “12·3 계엄과 내란 사태를 초래하고도 제대로 된 반성조차 없는 극우 내란 세력의 뻔뻔함이 산 넘고 물 건너야 하는 재외 투표소로 20만 5268명의 재외국민을 이끌었다”며 “역대 최고로 축적된 분노한 민심이 폭발했다. 재외국민 투표의 동력을 사전투표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전투표가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진행된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평일 이틀간 진행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26%로, 금요일·토요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치러진 20대 대선(36.9%)에 비해 저조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이날 “대규모 산단 직장인이 평일 근무 때문에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대부분 연고지와 떨어져 생활하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반드시 필요한 분들이다.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소 증설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지율 반등에 힘입어 막판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문수 후보도 지지자들을 향한 독려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 앞서 “사전투표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지만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국민의 감시로 관리 수준이 크게 강화됐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올바르게 투표할 수 있도록 당 구성원 모두가 정확한 정보를 주변에 알려주고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각 시·도당에도 투표 독려 캠페인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하달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를 비롯한 투표 독려에 적극적인 배경은 최근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며 최종 개표 결과에서 ‘반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전투표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관심이 여전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계산이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전체 투표율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김 후보는 전날 “현행 사전투표 관리 실태 문제점이 여러 번 지적됐지만 당이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지지층을 달랬다.

26일 김 후보의 유세 현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통합 행보를 보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첫날(29일) 광주에서 투표하고 뵙겠다”는 글을 올리며 투표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방의회, 시·도당 관계자들도 선거 독려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대구시의원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부정선거를 염려하시는 분들은 사전투표가 힘들 경우 6월 3일 본투표라도 꼭 하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재원 비서실장 같이 못된 꾀를 내는 사람들이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 같은 상투적인 표현을 하려고 들 것”이라며 “젊은 세대는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8%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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