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라며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거침없이 전진하자. 이 반전의 역사 위에 제가 퍼스트 펭귄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계엄에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다. 그런데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부정 선거 음모론에 빠져 있던 사람을 후보로 내세웠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도 버티는 것은 그들에게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하겠다는 공약으로 대선 후보가 돼 놓고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약속을 무시했다. 후보가 되고 나서도 저와 단일화만 주야장천 외치며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 스스로 이룬 것이 뭐냐.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외에 그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이 뭐냐. 겨우 생각해낸 것이 반이재명 기치 아래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할 이낙연 전광훈 같은 이상한 재료를 모아다 잡탕밥을 만드는 것이냐. 고정표로 여론 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 추락할 일만 남은 김문수 후보가 있고 이재명을 뒤집을 저 이준석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 공개된 갤럽 여론 조사에서 저와 김문수 후보의 경쟁력 격차가 1% (포인트 차이)로 줄었다. 관건은 추세다. 지난 조사에서 29%였던 제 양자 대결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40%로 퀀텀 점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오늘 조사에서는 제가 김문수 후보를 뛰어넘을 것이고 내일은 이재명 후보를 뛰어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압도적 지지를 몰아 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