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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
李 “이재명은 통치, 김문수는 국가 경영할 것”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6·3 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하겠지만 김문수는 국가를 경영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전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이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70분간 오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종찬 전 민정수석,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신 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오찬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빨간 넥타이를 매고 왔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서는 활짝 웃으면서 김 후보를 끌어안았다. 식당에 들어가면서 기자들을 향해 “깨끗한 김문수를 당선시키기 위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옹하는 김문수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회동에서 “이 시대에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맞느냐,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맞다”며 “김문수는 노동자도 잘 알고, 기업 유치 경험이 있는 행정가로서 국가 경영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미관계와 관련해 김 후보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관계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고 관세장벽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최대한 이른 시간에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라”고 조언을 건넸다.

오찬 회동 만나 포옹하는 김문수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이어 “지금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본인은) 중도 후보이고 미국을 좋아하는 친미라고 하지만, 미국도 이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아마 (이 후보는 미국에) 가도 겉으로는 어떻게 이야기할지 모르겠지만 대화가 잘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쉽지 않겠지만 김 후보의 장점이 계속 국민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고 실제로 노동자도 기업도 잘 알고 행정 경험도 한 좋은 후보이기 때문에 국민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라며 “끝까지 열심히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 오찬 회동.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를 여러 차례 찾아간 본인의 경험을 말하며 “끝까지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업 문제에 대해서는 “김 후보의 1호 정책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데 뭉뚱그리는 것보다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잘 세분화한 공약을 내는 게 좋겠다”며 “기업하기 좋게 행정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또 한국 기업들이 한국에 남도록 해서 많은 노동자들의 복지에 도움을 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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