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병서 중국금융경제연구소장, 한국포럼서
'중국의 산업경쟁력, 얼마나 강해졌나' 강연
정책 일관성·R&D 투자로 기술패권 우위
한국, 잘하는 반도체로 AI 경쟁력 키워야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5 한국포럼'에서 '중국의 산업경쟁력, 얼마나 강해졌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반도체와 축구 빼고는 중국이 한국보다 못하는 게 없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설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정부의 일관된 정책 추진과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
를 꼽았다. 전 소장은 "잘하는 것 하나에만 집중하면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 소장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본보 주최 '2025 한국포럼'에서 '중국의 산업경쟁력, 얼마나 강해졌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맡아 이 같이 말했다. 전 소장은 국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증권업계에서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몸담으며 푸단대 경영학 박사 등을 거쳐 중국 경제·금융 전문가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전 소장은 한중 산업경쟁력 격차와 관련해 "1993년에는 중국 18개 성을 합쳐도 한국 국가총생산(GDP)보다 작았지만, 지금은 광둥성 하나가 한국을 넘어섰다"며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10년 넘게 찾지 않았는데, 그가 광둥성을 찾지 않은 것처럼 더 이상 직접 챙길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의미
"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전기차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전반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에서 올라선 배경으로 △정부의 전문가 중심 정책 일관성 △R&D에 투입되는 막대한 보조금을 꼽았다. 전 소장은 "중국은 2010년부터 7개 첨단산업을 정해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림 없이 집중 육성했다"며 "중국의 과학기술부 장관이 26년 동안 5번 바뀌는 동안, 한국은 18번이나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입'으로, 중국은 '돈'으로 승부한다"며 "중국은 최근 10년간 R&D 비용과 증가율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에게도 기회는 남아있다는 게 전 소장의 주장이다. 향후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될 AI와 그 근간인 반도체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여전한 만큼, 곧 출범할 새로운 정부가 인재 육성과 AI펀드 조성을 강력한 행정력으로 지원한다면 패권전쟁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전 소장은 "
수학, 과학 영재가 의대가 아닌 공대로 갈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며 "엔비디아 칩 확보와 혐오시설인 데이터센터 건설·전력 공급 문제 등에 있어 정부가 입법과 행정명령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37 김용태, 이준석 발언 논란에 "내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 랭크뉴스 2025.05.28
49336 주한 미국대사관, 유학비자 인터뷰 신규 접수 중단 랭크뉴스 2025.05.28
49335 문형배 "탄핵 선고 못하고 나가는 게 가장 두려웠다... 비상계엄은 잘못" 랭크뉴스 2025.05.28
49334 이재명, 서울 유세서 통합 강조…"점령군 같은 '반통령' 안될 것" 랭크뉴스 2025.05.28
49333 美 유학 준비생들 "예약 막혀" 걱정, "내 SNS를 무슨 권리로" 반발도 랭크뉴스 2025.05.28
49332 ‘실적부진’ SK이노, 사령탑 교체…장용호·추형욱 체제 랭크뉴스 2025.05.28
49331 연 240만원 ‘햇빛연금’이 재생에너지를 구원할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5.28
49330 [속보] 서울 중구 세운상가 옆 노후건물 화재…을지로 통제 중 랭크뉴스 2025.05.28
49329 이준석의 177일…국회 담은 안 넘고 옥신각신, 탄핵 표결엔 적극[불법계엄의 밤 이후] 랭크뉴스 2025.05.28
49328 "정말 수준 낮아 못 참겠다"‥폭발한 당 게시판 "탈당" 랭크뉴스 2025.05.28
49327 [속보]‘세운상가 화재’ 재개발 예정 공가서 발생 추정···검은 연기에 시민들 발 ‘동동’ 랭크뉴스 2025.05.28
49326 ‘대치맘’들 날벼락...트럼프 때문에 ‘갈팡질팡’ 랭크뉴스 2025.05.28
49325 ‘성폭력 발언’ 해명에 ‘돼지발정제’ 소환한 이준석···‘약자 갈라치기 정치’의 파국 랭크뉴스 2025.05.28
49324 선관위, 황교안 고발... "부정선거 주장하며 업무방해·협박" 랭크뉴스 2025.05.28
49323 ‘혐오의 언어’ 지적 이재명에 이준석 “스스로 돌아봐야” 김용태 “비판 자격 없어” 랭크뉴스 2025.05.28
49322 이준석 ‘이재명과 무관→이재명 검증’…파문 키우는 오락가락 해명 랭크뉴스 2025.05.28
49321 대선토론 최악의 언어 성폭력…이준석 발언 ‘사후 제재’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5.05.28
49320 깜깜이 직전 표심…이재명 46% 김문수 37% 이준석 11% 랭크뉴스 2025.05.28
49319 '새미래' 비례 1번도 탈당‥"계엄과 손잡다니" 공중분해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28
49318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직격탄 "실망스러워" 랭크뉴스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