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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 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전민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 덮어놓고 합치자는 식의 국민의힘 단일화 시도는 단일화 스토킹”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는 없을 것이고, 완주하겠다. 어떤 시도에도 미동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한 말이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응하느갸 초미의 관심사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7일 보도된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다자 대결 때에 비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3%포인트, 김 후보는 7%포인트 올랐다. 반대로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엔 이재명 후보가 2%포인트 오를 때 이준석 후보는 29%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반반씩 흩어졌던 지난 2022년에 비해 단일화 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허진재 한국갤럽 여론 수석)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단호했다. 김 후보를 향해선 “단일화하든 하지 않든 과반을 돌파할 수 없는 후보”라며 “김 후보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적 없지만, 만나자고 해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선 “제가 하지도 않을 단일화를 한다며 가정에 가정을 덧대서 이야기하는데, 저의 존재와 역전 가능성을 의식해 오들오들 떨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뷰는 26일 밤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진행됐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을 도느라 목이 많이 부었지만,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뉴스1

Q : 곧 사전투표다. 이번 대선 완주하나

A :
“완주한다. 단일화 없다. 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Q :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나. 데드라인인 28일까지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것 아닌가.

A :
“국민의힘에서 어떤 시도를 하더라도 제가 미동도 할 이유가 없다. 저는 28일 밤 모처에서 머물 것이고, 제가 어디 있는 지도 모를 거다.”

Q :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단일화 전제 조건을 알려달라고 한다

A :
“저는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로 승리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무슨 조건이 있나. 제가 제시할 조건이 없다.”

Q : 국민의힘 측에서 이 후보 차량 탑승을 시도하는 등 설득전을 벌였는데

A :
“신성범 의원과는 개인적인 신뢰가 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단일화 논의에 전혀 응할 생각이 없고 할 말도 없다.”

Q : 김 후보도 직접 이 후보를 설득했나

A :
“전혀 없었다. 하지만 김 후보가 단일화를 주제로 저를 직접 설득하려고 해도 만나거나 소통할 일은 없을 것이다.”

Q : 김 후보로 단일화는 승산이 없다고 보는 건가

A :
“김 후보는 확장성이 없는 후보다. 계엄과 그 이후 행보도 그렇고, 전광훈 목사와 연결된 과거 행적도 그렇다. 지금 민주당이 저에게만 집중포화를 하니까 드러나지 않는데, 김 후보의 과거 행적을 보면 전혀 대선에서 이길 승산이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Q : 최근 김 후보와 이재명 후보 지지율 격차가 줄지 않았나

A :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전혀 잘한 게 없는데, 막판에 여론조사 격차가 줄어드니 ‘우리가 잘했다’는 식이다. 이건 마치 ‘여주성(여론조사 주도 성장론)’ 같다. 지금 이재명 후보 측의 집중포화를 견디며 최전방에서 싸우는 건 나다. 국민의힘은 처음에는 한덕수·김문수 단일화에 목메다가 불발되고, 지금은 저에게 단일화 스토킹하는 무능한 전략뿐이다. 한계가 명확하다.”

Q : 지난 대선의 ‘심상정 책임론’처럼 이 후보가 보수 진영 패배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

A :
“개혁신당이 과거 민주당 2중대처럼 행동했던 정의당처럼 국민의힘 2중대처럼 행보했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내몰린 정치인이고,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지향점이 다른 혁신 정당이다. 누가 계엄을 일으켜 보수 진영의 위기를 불렀나. ‘이준석 책임론’을 제기하는 건 매우 황당하다.”

Q :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내란 단일화’할 것이라고 한다

A :
“제가 하지 않겠다는데, 가정에 가정을 덧대 계속 단일화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떤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텔 경제론’ 같은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국민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 후보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저에 대해 오들오들 떨고 있으니 그러는 것 아닌가.”

Q : 지지율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

A :
“저의 상승세는 명확하다. 막판으로 갈수록 김 후보와 이재명 후보 양측 지지층을 모두 끌어올 자신이 있다. 세간에서 15% 득표율을 선방 기준으로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 이상, 역전 가능성을 믿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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