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수미 26일 프랑스 파리서 '코망되르' 받아
한국계 문화부 전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이 수여
음악으로 "문화의 보편성, 예술을 통한 인류의 우애 구현"
소프라노 조수미가 26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부 전 장관에게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받고 있다. 파리=뉴스1


소프라노 조수미(63)가 26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열린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식에서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았다. 한국인 중에서는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에 이어 세 번째 수훈자다.

조수미는 이 자리에서 "이런 영예를 받는 것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일"이라며 "오늘 정점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감격해 했다. 또 "이런 영예는 영광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더욱더 젊은 세대에게 헌신하고 싶고 그들을 지원하고 영감을 주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조수미는 지난해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고성 라페르테앵보 성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내건 첫 해외 개최 국제 콩쿠르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26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받기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뉴스1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상으로, 전 세계 예술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의 세 등급으로 나뉘며 이 중 코망되르가 최고 등급이다.

이날 훈장은 한국계 프랑스인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장관이 수여했다. 펠르랭 전 장관은 "1980년대 서양 오페라 세계에서 아시아 예술가가 성공하는 건 거의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며 "그 속에서 장벽을 깨고 편견을 극복했으며 다른 이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조수미의 공로를 설명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26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한국계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부 전 장관에게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받은 후 손을 맞잡고 있다. 파리=뉴스1


그러면서 조수미가 음악으로 "어두운 곳에 예술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국경을 넘어 아름다움을 전파함으로써 프랑스가 소중히 여기는 문화의 보편성, 예술을 통한 인류의 우애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게 발탁돼 '가면무도회'의 오스카 역을 맡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라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하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60 [단독] EU 무역장벽 대응 시급한데…한국은 해외 사례 연구만 랭크뉴스 2025.05.28
49259 이준석, ‘젓가락 발언’ 논란에 “불편한 국민에 심심한 사과” 랭크뉴스 2025.05.28
49258 김문수, 영남권서 전통 지지층 공략…이준석, 서울서 집중 유세 랭크뉴스 2025.05.28
49257 부산 버스노사 ‘임단협 조정안’ 합의…버스 정상운행 랭크뉴스 2025.05.28
49256 "윤석열" 선창 "대통령" 후창…'1인 시위'라더니 50명이 떼로 외친다 랭크뉴스 2025.05.28
49255 이재명, 이준석 겨냥 "대선에서 입에 올릴 수 없는 혐오의 언어... 부끄러워" 랭크뉴스 2025.05.28
49254 김용태 "이준석,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 랭크뉴스 2025.05.28
49253 "50년 함께 한 아내 잔혹 살해"…비극 부른 77세 남편의 '착각' 랭크뉴스 2025.05.28
49252 이준석, 여성혐오 발언에 “순화할 방법 없다”…사과하면서도 어깃장 랭크뉴스 2025.05.28
49251 이준석, ‘혐오 발언’ 논란에 “불편할 국민에 심심한 사과” 랭크뉴스 2025.05.28
49250 카리나 '숫자 2 빨간 점퍼' 논란에 "그런 의도 아냐"… SM도 사과 랭크뉴스 2025.05.28
49249 이재명 '대법관 증원·검사 파면제' 최종 공약에 담았다 랭크뉴스 2025.05.28
49248 이준석, 젓가락 발언 논란에 "불편할 국민에 심심한 사과" 랭크뉴스 2025.05.28
49247 ‘5분만 더’ 스누즈 알람…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논란’ 랭크뉴스 2025.05.28
49246 경찰 "'동탄 납치살인' 조치 미흡…유가족께 사과" 고개 숙여 랭크뉴스 2025.05.28
49245 이재명 ‘취향저격·중증질환’ 공약…민주당 “사전투표로 내란 종식” 랭크뉴스 2025.05.28
49244 중국 기업이 SM엔터 2대 주주로…K팝 영향력 넓히는 '대륙 큰손' 랭크뉴스 2025.05.28
49243 [속보] 부산 버스노사 ‘임단협 조정안’ 합의…버스 정상운행 랭크뉴스 2025.05.28
49242 윤여준 "윤상현 선대위원장 임명, 김문수-윤석열 연결 명확한 증거" 랭크뉴스 2025.05.28
49241 “1년도 못 버틴다” 초단기 이직하는 일본 Z세대 랭크뉴스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