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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두 유지, 김문수는 격차 줄이며 추격, 이준석 10%대
역대 대선에서 현시점 여론조사 1위가 승자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5.5.18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21대 대선의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8일부터 실시되는 대선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점인 다음 달 3일 오후 6시까지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막바지 표심 흐름을 감지할 수 없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이다.

역대 대선에서는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승부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대강의 우열과 판세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한국갤럽의 13∼20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투표일을 열흘 남짓 앞두고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후보는 모두 승리했다.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펼쳐졌던 1992년 14대 대선(김영삼 후보 당선)과 1997년 15대 대선(김대중 후보 당선), 2002년 16대 대선(노무현 후보 당선)과 2012년 18대 대선(박근혜 후보 당선)에서도 반 발짝이라도 앞선 후보가 이겼다.

지난 대선 역시 본 투표 일주일 전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39%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8%였다.

3년 전 블랙아웃 직전의 여론조사는 박빙이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일단 이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열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1대 대선을 열하루 앞둔 23일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에 대선 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날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중 8%는 의견을 유보했다. 2025.5.23 [email protected]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응답률 17.8%. 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36%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9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8.3%)에서는 이 후보가 46.6%, 김 후보가 37.6%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100%, 응답률 26.7%)에서도 이 후보는 46%, 김 후보는 32%였다.

그러나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들어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4주차 갤럽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모두 9%포인트(p)였으나, 5월 3주차의 경우 갤럽과 리얼미터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각각 22%p, 9.5%p였다.

NBS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사이에 22%p에서 14%p로 줄었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당진·보령·서울=연합뉴스) 25일 당진에서 유세 나선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보령에서 집중유세하는 김문수 후보,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유세하는 이준석 후보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추격자 입장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준석 후보는 5월 4주차에 갤럽 조사에서 10%, 리얼미터 조사에서 10.4%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보다 각각 2%p, 1%p 오른 수치다.

정체 국면에 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남은 기간 변수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될 수 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거쳐 후보 한 명이 양측의 지지세를 100% 흡수할 경우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오며 산술적으로만 놓고 보는 판세는 혼전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두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결국 '내란 단일화'여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시 여론조사의 열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커지는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국민 여망이고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해 정권을 재창출할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0%"라고 거듭 쐐기를 박아 이번 대선이 결국 3자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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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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