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국가인권위가 내란 당시 인권 보호를 위해 제 역할을 했는지,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으로부터 특별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뭘 했는지 묻는 인권 기구 질의에 인권위가 "윤 전 대통령의 방어권을 챙겼다"는 답변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창호 위원장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는 입장인데요.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국가인권기구 연합, 간리의 의문은 한국의 국가인권위가 '계엄 선포와 관련한 인권 침해에 어떤 대응을 했느냐'입니다.

이에 대한 인권위 답변서 초안은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관련 인권침해 방지 대책' 권고와 의견 표명을 결정했다"는 겁니다.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 무죄 추정 원칙을 준수하고,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키라는 등 방어권을 보장해 주라고 의결한 걸 일컫는 겁니다.

[남규선/전 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 답변서 초안은 제가 볼 때는 매우 동문 서답을 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대로 된 답변서를 내기가 매우 그런 마인드(생각)로는 굉장히 어렵겠죠."

계엄 선포로 인한 시민 인권 침해에 대한 직권조사 의안은 부결시킨 점은 초안에 언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창호 위원장은 답변서 제출 시한인 다음 달 1일을 앞두고, 오늘 전원위원회에 답변서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김덕진/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활동가]
"자신들이 저지른 반인권적이고 비겁했던 행위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담겨야 하고, 즉각 답변서 심의를 공개 안건으로 전환하고 인권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답변서에 반영해야 한다."

안창호 위원장에게 직접 입장을 물었지만,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간리 답변서 안건 논의 공개로 전환하실 건가요?> 그건 우리 위원님들하고 협의 거쳐서…"

다만 안 위원장은 퇴임을 앞둔 남규선 상임위원에게 "간리 답변서는 잘못된 것이 없고, 윤 방어권 보장 안건은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의결한 내용"이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방어권에 대한 반성은커녕, 반대 입장을 앞장서서 펼쳤던 위원을 마지막까지 불러 궤변을 늘어놓은 겁니다.

남 전 상임위원은 퇴임식에서도 안 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남규선/전 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지난 19일)]
"인권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권고에 적어도 참여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독립성이 없는 인권위는 인권위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이후 A등급을 지켜온 인권위가 윤석열 정부 들어서 퇴행적인 행보로 등급이 하향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정영진, 이관호, 우성훈 / 영상편집: 안윤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70 '해리포터' 새 얼굴 뽑혔다…3만명 경쟁 뚫은 3인방 누구 랭크뉴스 2025.05.28
49169 대국민 언어성폭력 해놓고, 이준석 “최대한 정제한 것” 무성찰 랭크뉴스 2025.05.28
49168 한덕수 "김문수 지지하는 마음으로 사전투표"…이재명엔 "법치의 적" 랭크뉴스 2025.05.28
49167 전력 인프라에 73조 투자 [ESG 뉴스 5] 랭크뉴스 2025.05.28
49166 에펠탑 높이만큼 용암 분출…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5.28
49165 카리나 입은 ‘빨간색 숫자 2′ 바람막이, 70만원 넘지만 ‘품절 임박’ 랭크뉴스 2025.05.28
49164 '당선가능성' 이재명 58.2%···김문수35.5%·이준석 3.4% 랭크뉴스 2025.05.28
49163 한덕수 "김문수 응원하는 마음으로 내일 사전투표" 랭크뉴스 2025.05.28
49162 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 유보’ 결정…부산·창원은 파업 랭크뉴스 2025.05.28
49161 美 “중국산 항만 크레인, 안보에 위협”… 韓에 기회올까 랭크뉴스 2025.05.28
49160 폐가서 시신 17구 쏟아졌다…"납치·실종자 추정" 멕시코 발칵 랭크뉴스 2025.05.28
49159 가열된 네거티브 공방…사활 건 마지막 토론회 랭크뉴스 2025.05.28
49158 "직장 늦을까봐 뛰어"…부산 시내버스 파업 출근길 시민 발동동 랭크뉴스 2025.05.28
49157 이준석 '젓가락 발언' 일파만파…"여성들을 심각하게 모욕" 고발 당했다 랭크뉴스 2025.05.28
49156 "시험 문제 안 틀렸다" 초등학생이 담임교사에게 주먹질 랭크뉴스 2025.05.28
49155 [속보] 한덕수 “김문수 응원·지지하는 마음으로 내일 투표소 갈 것” 랭크뉴스 2025.05.28
49154 [르포]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필리핀 마닐라에 녹아든 하이트진로 랭크뉴스 2025.05.28
49153 공소청 → 수사·기소 분리 → 속도 조절… 미묘하게 달라진 檢개혁안 랭크뉴스 2025.05.28
49152 “AI 시대 이제 시작…韓 기회 많을 것” [서울포럼 2025] 랭크뉴스 2025.05.28
49151 법원, 신남성연대 간부 마약 투약 혐의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