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우리 군 현역 병사에게 접근해 군사 기밀을 빼낸 중국군 간첩 조직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더 취재해 보니 이 조직에 포섭된 우리 군 병사는 중국 출신이었고, 이들이 집중적으로 노린 건 주한미군 관련 기밀이었습니다.

윤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역 육군 병장 A 씨가 중국에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습니다.

A 병장을 포섭한 건 중국군 군사정보국 천진공작처 공작팀.

A 병장은 지난해 8월부터 소속 부대에서 국방망에 접속해 주한미군 주둔지 명칭, 위치와 유사시 적의 정밀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는 표적 위치를 빼내 넘겼습니다.

미군이 작성해 한국군과 공유한 군사 기밀입니다.

한미 연합연습 업무 담당자의 소속과 계급, 이름, 연락처는 물론, 경계 작전과 출퇴근 내용도 넘겼는데, 훈련 취약 시간대를 파악하거나 포섭 대상자 파악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국가 중요시설 위치와 보유 무기의 세부 정보, 아군 대응 계획도 누설했는데, 적에게 넘어가면 우리는 기존 작전 계획을 폐기하고 새로 짜야 하는 기밀입니다.

A 병장은 올해 3월까지 모두 8차례 군사 기밀을 빼돌렸고, 대가로 우리 돈 1천 7백여만 원 정도인 8만 8천 위안을 '알리페이'로 받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A 병장은 중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한국 국적자로, 어머니가 중국인이고 외조부는 과거 중국군 고위 간부를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여름 정기 휴가 때엔 중국에 가 공작원을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강대식/국회 국방위원/국민의힘 : "입대 시 병역(대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철저히 돼야 하고, PC 접속 시 검증 절차의 시스템화를 통해서 타인의 접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군은 유출된 기밀 목록을 주한미군과 공유하고, 중국에 포섭된 군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44 “젊은 윤석열이었다”…이준석 여성혐오 발언에 개혁신당 줄탈당 랭크뉴스 2025.05.28
49343 ‘이재명표 내각’… 기재부 쪼개고 경찰국 폐지, 에너지부 신설 랭크뉴스 2025.05.28
49342 서울 중구 상가 화재로 을지로 4가→3가 전면 통제…대응 2단계 랭크뉴스 2025.05.28
49341 한밤 단일화 추격전 없었다…'이준석표=사표' 전략 바꾼 국힘 랭크뉴스 2025.05.28
49340 선관위, ‘부정선거 주장’ 황교안 고발… “선거 방해, 투표관리관 협박” 랭크뉴스 2025.05.28
49339 선관위, '부정선거 주장' 황교안 경찰 고발‥"선거업무 방해" 랭크뉴스 2025.05.28
49338 "이준석 당장 사퇴하라" 거센 후폭풍…'젓가락 발언' 고발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5.05.28
49337 김용태, 이준석 발언 논란에 "내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 랭크뉴스 2025.05.28
49336 주한 미국대사관, 유학비자 인터뷰 신규 접수 중단 랭크뉴스 2025.05.28
49335 문형배 "탄핵 선고 못하고 나가는 게 가장 두려웠다... 비상계엄은 잘못" 랭크뉴스 2025.05.28
49334 이재명, 서울 유세서 통합 강조…"점령군 같은 '반통령' 안될 것" 랭크뉴스 2025.05.28
49333 美 유학 준비생들 "예약 막혀" 걱정, "내 SNS를 무슨 권리로" 반발도 랭크뉴스 2025.05.28
49332 ‘실적부진’ SK이노, 사령탑 교체…장용호·추형욱 체제 랭크뉴스 2025.05.28
49331 연 240만원 ‘햇빛연금’이 재생에너지를 구원할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5.28
49330 [속보] 서울 중구 세운상가 옆 노후건물 화재…을지로 통제 중 랭크뉴스 2025.05.28
49329 이준석의 177일…국회 담은 안 넘고 옥신각신, 탄핵 표결엔 적극[불법계엄의 밤 이후] 랭크뉴스 2025.05.28
49328 "정말 수준 낮아 못 참겠다"‥폭발한 당 게시판 "탈당" 랭크뉴스 2025.05.28
49327 [속보]‘세운상가 화재’ 재개발 예정 공가서 발생 추정···검은 연기에 시민들 발 ‘동동’ 랭크뉴스 2025.05.28
49326 ‘대치맘’들 날벼락...트럼프 때문에 ‘갈팡질팡’ 랭크뉴스 2025.05.28
49325 ‘성폭력 발언’ 해명에 ‘돼지발정제’ 소환한 이준석···‘약자 갈라치기 정치’의 파국 랭크뉴스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