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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5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오늘(26일) 공판에선 증인으로 나온 특전사 간부가 "도끼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한다"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사령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신현욱 기잡니다.

[리포트]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부대원들을 지휘한 이상현 전 특전사령부 1공수 여단장.

그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당시 국회에 군 특수부대가 투입된 경위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습니다.

검찰의 주신문 과정에서 이 전 여단장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오래'라고 한 뒤, '전기라도 끊을 수 없냐'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때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도끼'라는 단어를 들었다"고도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도끼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는 거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상현/전 특전사 제1공수여단장/지난 2월 : "'대통령님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복명복창했는데 (곽 전 사령관이) '응' 하고 약간 이렇게 주저하시는..."]

곽 전 사령관 지시를 받은 이 전 여단장이 부하들에게 “문짝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하는 통화 녹음이 법정에서 그대로 재생되기도 했습니다.

이 전 여단장은 "시민들이 울부짖으며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하는 걸 보고 '이게 정상적인 군사작전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소요 상태도, 도발도 아니고 우리가 잘못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도끼로 문 부수고 들어가라는 지시 안 했습니까?) …."]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다음 재판은 대선 이후인 다음 달 9일 열립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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