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고인 측 의견서 받고 검토”
다음 기일인 6월 9일 정할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 사건 재판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 여부를 이르면 오는 6월9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2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5번째 공판을 열고 “다음 기일까지 피고인 측 변호인단의 의견서를 추가로 받고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당시 비화폰을 통해 군·경 지휘관에게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서버 기록은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지휘관들의 통화 시각과 횟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로 꼽힌다.

검찰은 이 서버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채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는데,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윤 전 대통령,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등의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 받았다. 다만 이 기록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수사 목적으로 받았기에 내란 혐의 관련한 내용은 확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3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달라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미 재판을 받는 피고인을 상대로 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할 수 있어 제한된다. 재판부가 직권으로 영장을 발부해야만 압수수색에 들어갈 수 있다.

검찰이 요청한 압수 대상물에는 지난 1월25일까지 정부 비화폰 정보, 전자정보 관리대장 및 업무 매뉴얼 등이 포함됐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 수사 상황과 법정의 증인신문 내용 등을 살펴볼 때 피고인과 김용현 전 장관 등 공범들은 비화폰을 매개로 내란 범행을 은밀하게 실행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피고인과의 공모 관계나 지시 시전, 내용 등을 명확히 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영장 발부의 필요성이 상당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일부 국무위원에게 개별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경로, 제3자 접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 영장도 발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검찰 측 의견서를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인 6월9일까지 내용을 확인하고 의견서를 추가로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계엄을 위해 (비화폰이) 보급됐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아직 복사해주지 않는 기록이 있다. 재판이 시작된 지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해주지 않느냐”며 오히려 검찰 측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 “압수수색 영장 발부와 관련해 변호인이 의견서를 제출하면 재판부도 그 부분을 검토해보겠다”라며 이날 재판을 마무리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06 [속보] 김문수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는 ‘방탄독재’는 처음” 랭크뉴스 2025.05.27
48905 전광훈 앞 순순히 머리 박은 교인들, 어쩌다…세뇌로 오염된 ‘순종’ 랭크뉴스 2025.05.27
48904 반년 만에 확보한 비화폰 자료‥압수수색은 대선 뒤에나? 랭크뉴스 2025.05.27
48903 국힘 매달린 단일화 끝내 불발…김문수·이준석 따로 간다 랭크뉴스 2025.05.27
48902 [속보] 이재명 “총알은 강하지만 투표보단 약해… 선거 꼭 참여해달라” 랭크뉴스 2025.05.27
48901 아주대 커뮤니티에 '이재명 흉기 테러' 청부 글 올린 10대 자수 랭크뉴스 2025.05.27
48900 개인정보 '또' 탈탈 털렸는데…공지 안 하고 가격 올리는 '명품 주얼리' 랭크뉴스 2025.05.27
48899 "페미니스트는 한국서 금기어"…외신서 주목한 韓 대선 '여성 공약' 찬밥 랭크뉴스 2025.05.27
48898 [속보]서울버스노사 오후 8시부터 교섭재개…밤늦게 결론날 듯 랭크뉴스 2025.05.27
48897 "오늘 수업 망치러 왔다" 초3이 시험 오답 나왔다고 교사 폭행 랭크뉴스 2025.05.27
48896 "우리 후보 힘내라!" 열띤 응원전, 3차 TV 토론 현장은? 랭크뉴스 2025.05.27
48895 "여자 목소리 80㏈ 넘어선 안돼"… 남학생들 '여성비하 피켓' 논란 계속 랭크뉴스 2025.05.27
48894 “이낙연 정치적 파산”…김문수 지지에 광주·전남 부글 랭크뉴스 2025.05.27
48893 불발된 단일화에 반전 카드 떨어진 김문수… '보수 총결집'·'반명 빅텐트' 총력전 랭크뉴스 2025.05.27
48892 한덕수·김용현 대화 중이었다…CCTV로 본 12∙3 그날 재구성 랭크뉴스 2025.05.27
48891 국민의힘, '대통령 당무 개입 금지' 당헌·당규 의결 랭크뉴스 2025.05.27
48890 임성언 남편, 사기 의혹에 “터무니없는 중상모략”… 8월 1심 재판 랭크뉴스 2025.05.27
48889 산불 났는데 소방헬기 타고 도민체전 간 김문수…민주 “지사 때 162차례 탔다” 랭크뉴스 2025.05.27
48888 이재명, ‘HMM 부산 이전’ 논란에 “약속은 유효하며 지켜질 것” 랭크뉴스 2025.05.27
48887 출금 당한 ‘비상계엄 국무회의’ 참석자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랭크뉴스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