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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프랑스 파리서 등재 여부 최종 결정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 17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26일 유네스코와 학계 등에 따르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우리 정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반구천 암각화에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다.

세계유산은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이다.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분야 자문·심사기구로,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세계유산센터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등재 여부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회의는 7월 6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한국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를 시작으로 가야고분군(2023년)까지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 생활상을 그림 등으로 새긴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와 두동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묶은 문화유산이다. 암각화는 바위나 동굴 벽면 등에 새기거나 그린 그림, 즉 바위그림을 뜻한다.

주변 자연과 역사·문화 경관이 잘 어우러져 국가유산인 명승으로도 지정(2021년) 됐다.

7000년 전 세계 최초 고래 사냥 그림(반구대 암각화), 한반도 최초의 활쏘기 그림과 신라시대 왕족·화랑 기록(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등이 새겨져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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