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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귀 뒷부분을 매일 씻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피부과 전문의 로저 카푸어 박사는 "귀 뒷부분은 먼지와 기름, 각질로 가득 차 있지만 사람들은 씻을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귀 뒷부분을 매일 씻지 않으면 습진이나 감염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대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발열과 빠른 맥박, 호흡량 증가 등으로 전신에 걸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구토, 설사 등이 반복되다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짧은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카푸어 박사는 "귀 뒷부분의 먼지, 기름, 각질 그리고 축적된 땀 등은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번성할 수 있는 습한 환경을 조성하기 좋다"면서 "귀 안쪽에 긁힌 자국이나 피어싱 같은 상처에 침투해 위험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공이 막히면 보기 흉한 반점이나 여드름을 유발할 수도 있고 귀 뒷부분에 먼지가 쌓인다면 악취를 발생시킬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경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안경 팔 부분도 정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푸어 박사는 "귀와 피부가 만나는 사이의 주름 부위를 항상 의도적이고 세부적으로 자주 씻어야 한다"고 권했다. 박사에 따르면 샤워할 때 흔히 사용하는 샴푸의 경우 기름과 박테리아를 분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헹구면서 씻어내기 때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귀 세척 방법으로는 부드러운 비누로 거품을 내 손가락으로 귀 뒷부분을 문지르며 귀 주변을 깨끗이 씻을 것을 추천했다.
영국의 욕실용품 전문업체 '플럼월드'의 2020년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 상당수는 샤워할 때 발(49%)이나 발가락(60%) 등 특정 신체 부위를 제외하고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다른 조사에서는 영국인 절반 만이 매일 샤워를 하며 4명 중 1명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샤워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