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AP=연합뉴스
최근 주한미군 감축설이 나오고 한·미 국방부가 이를 부인하는 소동이 벌어진 상황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6·25 전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26일) 주간을 맞아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자녀들과 더그 콜린스 미 보훈장관과 함께 이날 조각상 및 기념비 청소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청소를 마친 후 "나에게 한국전쟁이 무엇이었는지, 왜 중요했는지, 전략적 환경은 어땠는지, 누구와 싸웠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는지, 왜 우리가 여전히 그곳(한국)에 있는지 등을 아이들에게 상기시키는 기회였다"고 이번 활동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과 영혼에 매우 의도적으로 이 의미를 심어줘야 한다"며 "그래야 그들이 이것이 왜 특별한 지를 이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싶어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붉은색 원)은 미국 현충일(5월 26일)인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맞아 지난 25일(현지시간) 자녀들, 그리고 더그 콜린스 미 보훈장관과 함께 기념공원의 조각상과 기념비 등 청소작업에 참여했다. 사진 미 국방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붉은색 원)은 미국 현충일(5월 26일)인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맞아 지난 25일(현지시간) 자녀들, 그리고 더그 콜린스 미 보훈장관과 함께 기념공원의 조각상과 기념비 등 청소작업에 참여했다. 사진 미 국방부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주한미군 약 4500명을 괌 등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주한미군 정원(2만8500여명) 가운데 약 16%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하지만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관련 보도를 부인하며 "미국은 대한민국 방어에 굳건히 헌신하고 있으며, 새 (한국) 정부와 우리의 철통 같은 동맹을 유지·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도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 양국 국방부가 진화하긴 했지만, 주한미군 감축설 혹은 재조정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내용이다. 미 국방부가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를 최우선 순위로 둔 새 국가방위전략(NDS)을 수립하고 있다는 사실도 관련설이 꾸준히 나오게 하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4일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나라를 방어하는 게 주된 고려였던 날은 끝났다"며 "우리는 미국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나 동맹들이 위협이나 공격을 받으면 군은 압도적인 힘과 파괴적인 무력으로 우리 적들을 없앨 것"이라고도 했다.

일각에선 주한미군의 역할과 운용 변화 과정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의 지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달 초 미 국방부는 미군 내 현역 4성 장군을 최소 20% 감축하고, 장성급 장교도 전체적으로 최소 10% 줄이는 내용의 각서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헤그세스 장관이 (감축 대상으로) 주목할 수 있는 4성 장군 직책으로는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이 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44 112로 온 “고와두게툐” 문자…경찰은 ‘코드원’을 발령했다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5.27
48643 법원, 이진숙 방통위의 ‘EBS 사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각하 랭크뉴스 2025.05.27
48642 경찰, 윤석열 장모 '농지 불법 임대 혐의' 소환 조사 랭크뉴스 2025.05.27
48641 엄마 야근하는 사이…아이 뱃살 늘었다? 의외의 연관성 밝혀졌다[헬시타임] 랭크뉴스 2025.05.27
48640 도쿄서 욱일기·가미카제 상품 버젓이 판매…“日상인은 뜻 몰라” 랭크뉴스 2025.05.27
48639 [속보] "'리버풀 퍼레이드' 차량 돌진으로 27명 병원 이송" < AP> 랭크뉴스 2025.05.27
48638 고민시 소속사, 법적 대응 나선다 "명예훼손에 유감" 랭크뉴스 2025.05.27
48637 시골 농부 ‘페페’는 가난한 대통령이었을까 [뉴스룸에서] 랭크뉴스 2025.05.27
48636 북한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전망…7월 확정 랭크뉴스 2025.05.27
48635 이준석 "국힘, 2차가해로 일관하더니…구태정치인 싹 청소해야" 랭크뉴스 2025.05.27
48634 ‘이번에’는 불허, ‘이번에도’는 허용… ‘아리송’ 선거 현수막 랭크뉴스 2025.05.27
48633 "38년 동안 한 해도 안 빠지고 올라"…최저임금이 너무 벅찬 사장님들 랭크뉴스 2025.05.27
48632 다시 마스크 써야 하나...'코로나' 재유행 조짐 랭크뉴스 2025.05.27
48631 살인·강간으로 복역 중이던 전직 美경찰서장 탈옥 랭크뉴스 2025.05.27
48630 군중들 차로 밀었다…EPL 우승 퍼레이드 끔찍 참사에 英 발칵 랭크뉴스 2025.05.27
48629 '늙어가는 서울'…70세 이상 인구가 19세 이하 뛰어넘었다[양철민의 서울 이야기] 랭크뉴스 2025.05.27
48628 “우리 아이가 그럴 리 없다” 교사 향한 악성 민원…대응팀은 유명무실 랭크뉴스 2025.05.27
48627 리버풀 EPL 우승 퍼레이드에 차량 돌진···“27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5.05.27
48626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 우승 행렬에 차량 돌진…“수십 명 부상” 랭크뉴스 2025.05.27
48625 ‘검찰 출신’ 찾는 기업 급감···30대 그룹 신규 사외이사, 한 해 만에 반전 랭크뉴스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