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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그룹(LX홀딩스) 회장이 아들 구형모 LX MDI 사장에게 LG 주식 증여를 두 차례 취소했다가 다시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100억원 가까이 아낄 수 있게 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왼쪽)과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 /조선DB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구 회장은 구 사장에게 지난 3월 25일 LG 주식 157만3000주를 증여하기로 했다가 취소하고, 이튿날 다시 증여했다. 상장 주식의 증여세는 증여 기준일 전후 2개월간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주가가 낮을수록 증여세가 줄어드는 구조인데, LG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구 회장이 예상했던 셈이다.

구 회장의 전망이 맞아떨어졌다. LG 주가는 지난 3월 25일 종가 6만7500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보편 관세 충격으로 4월 9일 종가 5만8500원까지 밀렸다. 이후 관세 조처 유예와 중국과의 무역 협상 등에 힘입어 LG 주가는 이달 23일 종가 6만7500원을 회복했다.

구 회장이 증여 취소 후 재증여한 3월 26일 전후 2개월 LG 주식 종가 평균은 6만7242원이다. 구 회장이 첫 증여를 결정했던 지난해 9월 23일 전후 2개월 LG 주식 종가 평균 7만9490원 대비 15.4%(1만2248원) 낮다. 처음으로 증여 취소 후 재증여를 했던 지난 12월 18일 전후 2개월 LG 주식 종가 평균(7만4532원)보다도 9.8%(7290원)가량 하락했다.

그만큼 증여세 부담도 감소했다. 구 회장이 처음 LG 주식 157만3000주를 증여하려고 했을 때 기준 가치는 약 1250억원이었다. 두 차례 증여 취소 후 재증여 끝에 1058억원이 됐다. 증여세 최고세율(50%)를 단순하게 반영하면 증여세 부담이 96억원 줄었다.

구 회장이 재차 증여를 취소한 뒤 재증여할 지는 미지수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LG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8만6250원이다. 지난 3월 증여 취소 전에는 평균 목표주가가 8만9700원이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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