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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신형 중등 훈련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이 일본에 수출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본은 자국 생산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

①일본 미쓰비시, TX 제트 훈련기 컨셉 공개

일본이 항공자위대의 T-4 중등 훈련기 교체 계획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항공우주·방위산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MHI)이 지바(千葉)에서 열린 DESI 저팬 전시회에 차세대 훈련기 TX 컨셉 모델을 공개했다.

DESI 재팬 2025에 미쓰비시중공업이 전시한 TX 컨셉 모델. X@Fahadnaimb

가와사키 중공업이 개발한 T-4 중등 훈련기는 1988년 운용되기 시작했다. 시제기 4대를 포함한 212대가 생산됐다. 일본 정부는 2024년 4월 미국과 T-4를 대체할 신형 훈련기 공동 개발·생산에 합의했지만, 이 계획이 더 추진되지 않고 있다. 한국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일본 방위장비청(ATLA)은 2024년 10월 노후화한 T-4를 대체할 기종을 찾으려고 자국 업체들에게 정보 요청을 발송했다.

미쓰비시 중공업이 공개한 TX 컨셉 모델은 방위장비청의 요구에 대한 일본 업체의 첫 번째 응답이다. 공개 모형은 쌍발 엔진을 갖춘 2인승 고정익 제트 훈련기다. 최소 마하 0.8의 순항 속도를 달성해야 하는 방위장비청의 기본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공개 모형은 T-4과 비교하면 항공 전자 공학, 비행 성능·최신 시뮬레이션 시스템과의 통합에서 상당한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 이 항공기는 기본·고급 조종사 훈련을 모두 지원해 F-35A와 향후 6세대 FX 전투기와 같은 고성능 항공기에 대한 강의실 교육과 실제 비행 준비 사이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보인 모델은 높은 내구성, 모듈식 시스템 통합, 지상 기반 시뮬레이터와의 상호 운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은 TX가 항공자위대 조종사가 국내에서 운용하거나 공동 개발한 5세대·6세대 항공기로 원활하게 전환하는 과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다른 훈련기들과 달리 쌍발 엔진을 선택한 이유는 특히 일본과 같은 해상·산악 지역의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이중화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월 14일 일본 중부 아이치(愛知)현 고마키(小牧)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이륙한 T-4가 추락해 탑승자 두 명이 사망했다.

②독일, 해상 장거리 타격용으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 검토
독일이 적 영토 깊은 곳의 표적을 공격하는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에 노력하는 가운데, 독일 해군이 미국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5월 14일, 독일 해군의 얀 크리스티안 카약 제독은 전략적 노력의 일환으로 해군 플랫폼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k.41 VLS에서 대공미사일 발사하고 있는 독일 해군 호위함 작센함. 독일 해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 가능성은 현재 해상에서 적 영토 내 깊은 곳에 있는 표적을 공격할 수단이 부족한 독일 해군의 중요한 교리상의 진화를 의미한다. 지역 위협이 증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토마호크와 같은 장거리 해상 지상 공격 미사일의 배치는 독일 해역, 특히 발트해에서 전력 투사 및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독일 해군은 K130 초계함에 스웨덴 사브가 생산한 RBS 15 Mk.3 대함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300㎞의 대함미사일로 해안이나 가까운 내륙 표적이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내륙의 적 기반시설이나 대공방어망 같은 반접근/지역거부(A2/AD) 시스템 무력화에 필요한 전략적 깊이와 다양한 표적 지정 기능이 부족하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F123 브란덴부르크급과 F124 작센급 호위함의 미국제 Mk.41 수직발사관을 스트라이크 모델로 개조하면 운용이 가능하다. 독일의 토마호크 미사일 획득에 대한 공식적인 계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 외 나토 회원국에선 영국 해군이 아스튜트급 잠수함에서, 네덜란드 해군이 더 제벤 프로빈센급 호위함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독일 해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도입하면, 발트해나 북해의 안전한 위치에서 적 방공망·지휘 본부·미사일 포대를 제압해 연합군 작전을 지원하고 전방 배치 부대에 대한 위협을 완화할 수 있고, 특히 발트해의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의 A2/AD 태세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고 나토의 북쪽과 동쪽 측면에서 독일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③영국, 항모 조기경보기로 MQ-9 드론 검토
5월 19일, 마리아 이글 영국 국방부 국방조달산업부 장관은 해군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의 공중 조기경보(AEW)를 위해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의 MQ-9 드론을 개조해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갑판에서 이함 준비 중인 모하비 드론. 영국 해군

현재 영국 해군의 공중 조기경보 임무는 크로우스네스트(Crownest) 시스템을 장착한 멀린 HM2 헬리콥터가 맡고 있다.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멀린 HM2 헬리콥터는 대잠전·지상 감시·수색 및 구조 작전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다목적 해상 헬리콥터다.

멀린 HM2 측면에 달린 크로우스네스트는 회전식 돔 안에 탈레스 서치워터 2000 레이더가 장착됐다. 이 레이더는 공중 감시·표적 추적·전장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탑재 헬기와 크로우즈네스트 시스템의 수명이 다해가 영국 국방부는 미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고 있다.

기존의 회전익 시스템 대신 미국산 MQ-9과 같은 무인 고정익 시스템으로 대체하면, 작전 지속능력 향상, 광범위한 해상 지역에서 감시 능력 지속, 승무원 위험 감소, 운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즈에서 제조한 MQ-9은 정보·감시·정찰(ISR) 역할로 유명한 중고도 장시간 체공(MALE) 드론이다. 날개 길이가 20m가 넘고 27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첨단 센서·통신 시스템·임무용 페이로드를 탑재할 수 있다. 단거리 이착륙(STOL) 변형인 모하비는 짧은 활주로와 사출기와 강제 착함 시스템이 없는 항공모함 갑판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견고한 랜딩 기어와 고양력 날개를 통합했다.

제너럴 아토믹스는 2023년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에서 모하비의 단거리 이착함 능력을 시연했다. 시연에서 모하비는 다양한 시험으로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과의 통합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 시연은 고정익 무인 시스템을 미래 항공모함에 영구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아크 로열(Project Ark Royal) 구상과도 연계돼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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