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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긴 시간 추가질문 받아
“당내 강경 행보 엇박자”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지지율 누수를 차단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경쟁 주자들의 네거티브 공세가 누적되며 판세 변화가 감지되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직접 공세적 맞불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 후보 기자간담회는 1시간20분가량 진행됐다. 예정보다 20~30분 더 길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 후보는 다음 일정을 위해 질문을 끊으려 한 참모들에게 “조금만 더 하자” “저도 해명할 거 하고 좋다”며 여러 차례 추가 질문을 받았다.

이 후보는 특히 연임제 개헌, 비법조인 대법관 증원 등 민감한 이슈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두고 “상대의 주장을 왜곡·조작해서 억지소리를 하며 공격하는 건 정치가 아니고 시비를 거는 것”이라며 “어린아이들이나 하는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거운동 기간 자꾸 지엽적인 문제만 부각되고 있다”며 “선거 종반전을 앞두고 이번 선거가 ‘내란 심판 선거’이고, ‘윤석열정부 무능·실정 심판 선거’라는 점을 재차 짚고 넘어가는 자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인사들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부자 몸조심’ 기조로 소극적인 선거 전략을 펴는 사이 수위가 높아진 구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후보의 ‘커피원가 120원’ 발언과 ‘호텔경제학’ 주장 등을 대대적으로 부각하며 지지율 끌어내리기에 주력해 왔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구여권의 엉뚱한 공세로 논란이 아닌 것도 논란이 되고, 우리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법조인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 발의 등 당내 일부 강경 행보가 이 후보의 ‘성장과 통합’ 메시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공식 기조대로 밀어붙여야 하는데 당의 들쭉날쭉한 모습 탓에 이기는 선거가 박빙이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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