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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기 파주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다쳤는데요.

그런데 지휘부가 이 책임을 일선 경찰에게 떠넘기려 했다며 경찰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한 경찰 관계자가 언론에 "출동 지령에 안전 장구 착용 지시가 있었으나 다친 경찰들이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보도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익명 커뮤니티에도 일선 경찰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살려달라는 신고에 방검복 다 챙겨갈 수 있냐"며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는 겁니다.

지난해 공무 수행 중 다친 경찰은 천백 명이 넘고, 이중 범인과 대치하다 다친 경찰은 360명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총기나 테이저건 등 물리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찰관/음성변조(2023년 8월, KBS 뉴스)]
"형사(재판)에서는 저게(정당방위) 나오더라도 민사를 막을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본인이 소송의 주체가 됐다는 건 심리적인 부담감이…."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2025년 5월, KBS 뉴스)]
"총기 잘못 사용하면 감찰 조사받고 징계받고 자칫하면 직장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이제 하는 얘기가 자조적으로, 총기는 쏘는 게 아니라 던지는 거다."

지휘부에 대한 일선 경찰들의 불만은 갈수록 누적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서는 새벽 시간대 10분 간격으로 순찰차 위치를 캡처해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가 반발로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경찰들 사이에서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전국 지구대와 파출소 절반이 정원 미달로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성 : 임경민 작가, 영상 편집 :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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