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국학생 등록금지' 저지되자 요구…"재정 지원했으니 합리적 요구"
CNN "하버드, 작년 10월 기준 외국학생 국적목록 공개…147개국 6천800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을 따르지 않는 하버드대를 상대로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등 초강수를 꺼낸 데 이어 이번에는 외국인 학생의 이름·국적 공개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새벽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왜 하버드는 전체 학생의 거의 31%가 외국에서 왔다고 밝히지 않는 걸까"라고 적었다.

이어 "몇몇 국가는 미국에 전혀 우호적이지 않고, 그들의 학생을 교육하는 데 한 푼도 쓰지 않고 있으며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 "누구도 우리에게 이(외국인 학생이 몇 명인지)를 말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들 외국인 학생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 우리가 하버드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한 만큼 이는 합리적인 요구"라면서 "하지만 하버드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이름과 국적을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버드는 5천200만 달러(약 712억원)를 갖고 있다"며 "이 돈을 쓰고, 연방정부에 보조금을 계속 요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교내 정책 변경 및 정부의 학내 인사권 개입 등을 요구했지만, 하버드대는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거부해 양측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면세 혜택 취소 위협, 연구 지원금 삭감 및 동결에 이어 급기야 지난 22일에는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취소하는 등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하버드대는 정부를 상대로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미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이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SEVP 인증 취소 효력은 일단 중단된 상태다.

한편, CNN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외국인 학생의 국적 목록을 공개했으며, 그 비율은 전체의 27% 정도이다. 중국 출신 학생이 가장 많고, 이어 캐나다, 인도, 한국, 영국 순이다.

또 2024∼2025학년도에 최소 147개 국가 및 지역 출신의 학부생·대학원생·연구자 6천793명이 등록됐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07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교내 존치" 랭크뉴스 2025.05.26
48406 돈 있으면 누워가고 돈 없음 서서 간다?…비행기 입석 논란 [이슈픽] 랭크뉴스 2025.05.26
48405 “찌르면 돈 주겠다” 아주대 커뮤니티에 ‘이재명 살인청부’ 글 랭크뉴스 2025.05.26
48404 슈퍼주니어 규현, 10년 보유한 명동 건물 118억원에 내놔[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5.05.26
48403 중도층 눈치 봤나... 이재명 한마디에 민주, 사법부 압박 법안 이례적 철회 랭크뉴스 2025.05.26
48402 ‘권성동 “우리 안의 차이 극복 못하면 김문수 대통령 못 만들어” 랭크뉴스 2025.05.26
48401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17번째 세계유산 랭크뉴스 2025.05.26
48400 이수지 "불편함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하고 싶어요" 랭크뉴스 2025.05.26
48399 “대가리 박는다” 하곤…전광훈 쪽 “활기 북돋은 유쾌한 연출” 랭크뉴스 2025.05.26
48398 '성삼문 오동나무' 싹둑 베어낸 홍성군…그자리에 후계목 심는다 랭크뉴스 2025.05.26
48397 "교황청 직원들은 좋겠네"…'1인당 78만원' 보너스 쏜 레오 14세 랭크뉴스 2025.05.26
48396 김문수 "이재명, '청년 극우화' 발언 즉각 취소하고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5.05.26
48395 [단독] 국힘, 이준석 단일화 총력전…유세장 찾아 車 동승 시도도 랭크뉴스 2025.05.26
48394 세계 첫 로봇 격투대회 승자는?…강펀치에 옆차기까지 ‘치열’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26
48393 "삼성폰 진짜 미쳤다"…북극 얼음 강물에 5시간 빠졌는데 '정상 작동', 기종은? 랭크뉴스 2025.05.26
48392 민주, 법관대표회의 '대선 후 논의 재개' 입장에 "적절한 결정" 랭크뉴스 2025.05.26
48391 대선 쟁점된 ‘거북섬’ 공방 진실은?…이재명 ‘치적’ 홍보하다 공격 빌미 랭크뉴스 2025.05.26
48390 [현장+]이재명, '최대 승부처' 경기 표심 잡기…"총알보다 강한 게 투표" 랭크뉴스 2025.05.26
48389 숨진 제주 교사 제자들이 보낸 편지… “힘든 시간 알아채지 못해 죄송해요” 랭크뉴스 2025.05.26
48388 "흐흐, 왜 이준석에 비교를?" 대학생 앞 '깜짝 질문'에‥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