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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살찌는 탄수화물'로 알려진 감자가 오히려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상식을 뒤엎는 이번 연구는 감자에 대한 인식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페닝턴 생의학연구센터의 캔디다 J. 레벨로 교수 연구팀이 25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자를 활용한 식단이 체중 감소는 물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18~60세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8주간 특별한 식이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기존 주식인 고기와 생선 요리의 40%를 감자로 대체한 식단이 제공됐다.

핵심은 감자 조리법에 있었다. 감자를 삶은 후 24시간 냉장 보관한 뒤 껍질째 조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식이섬유 함량을 높이고 '저항성 전분'을 증가시키기 위한 과학적 접근이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참가자들은 평균 체중의 5.6%에 해당하는 약 5.8kg을 감량했으며, 인슐린 저항성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더욱 주목할 점은 참가자들이 "섭취 칼로리가 줄었음에도 포만감을 느꼈다"고 보고한 것이다.

감자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밀은 '저항성 전분'에 있다. 감자를 삶은 후 냉장하면 전분 구조가 변화해 소화가 느려지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 이는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고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비만 환자의 약 80%가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며 "감자와 같은 건강 식재료가 체중과 혈당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실험에서 사용된 식단에는 감자 외에도 과일, 채소, 통곡물, 유제품 등이 균형 있게 포함됐다. 연구팀은 "체중 감량에 있어 칼로리 섭취를 무작정 제한하기보다는 포만감을 유지하며 식사를 조절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감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감자는 잘못된 조리 방식과 고칼로리 식단과 결합되어 '살찌는 음식'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실제로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한 저지방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냉각 조리로 증가하는 저항성 전분은 체중 관리에 매우 유익하다"며 "무작정 '덜 먹는' 접근보다 포만감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식단이 더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히 '감자가 좋다'가 아니라 '어떻게 조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튀기거나 기름에 볶는 대신 삶아서 냉각하는 조리법이 감자를 건강 식품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감자는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 식재료로 충분한 가치를 갖는다"며 "과학적으로 설계된 식단의 일부가 될 때 효과적인 건강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리법과 식단 구성에 따라 감자는 체중 감량은 물론 혈당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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