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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기업 이미지 세탁 반대”
야구팬 중심 트럭시위 예고

제품 생산 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이후 SPC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대표 불매 상품으로는 SPC삼립 ‘KBO빵’(크보빵)이 거론된다.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크보빵을 앞세워 불매운동 효과를 높이려는 모습이다. SPC그룹의 반복되는 사망 사고에 근로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으라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이란 이름의 단체는 지난 20일부터 “화려한 콜라보 뒤에 감춰진 비극,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온라인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오후 7시 기준 약 2200명의 야구팬이 동참하며 목표 인원 2500명을 빠르게 채워가고 있다.

이 단체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금 당장 SPC와의 크보빵 콜라보를 중단하라” “노동자의 피 묻은 빵에 선수들의 얼굴을 끼워팔지 말라” 등의 문구를 내걸고 있다. 이들은 “KBO는 1000만 관중 시대에 한 명의 야구팬일지 모를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며 무책임한 콜라보를 지속하지 말라”며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산업재해 기업의 이미지 세탁에 쓰이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서명 운동이 반향을 얻자 단체는 KBO를 규탄하는 트럭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모금활동 진행 결과 지난 24일 오후 4시 기준 모금액은 37만6831원이었다. KBO의 반응이 미온적일 경우 추가로 오프라인 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SPC삼립의 크보빵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41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제품에는 9개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포함된 띠부씰 등이 포함돼 있어 야구팬들 사이에서 관심이 컸다.

야구팬들과 별개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SPC를 향해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사고가 나도 물건을 사주니까 SPC가 개선할 생각 자체가 없어 보인다” “SPC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걸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등 반응이 주를 이뤘다.

SPC그룹 계열사에선 사망 사고가 수차례 일어난 바 있다. 가장 최근엔 지난 19일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2022년 10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선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여 사망했다. 이듬해 8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도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잇따른 사망 사고를 계기로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노동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근로자 현장 사고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덴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을 두고 후보별 견해차가 선명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하는 더 본질적 이유는 예방 효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법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사업주를) 구속한다고 사망자가 없어지는 게 아닌 걸 우리가 다 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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