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온라인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 한 지지자가 올린 글입니다.
이 지지자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더러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서라고 종용한 나경원 의원의 SNS 글을 첨부한 뒤, "진심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홍준표를 올렸어야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홍 전 시장은 해당 게시물 아래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홍 전 시장이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건데, 국민의힘의 이른바 '하와이 특사단'은 지난 21일 귀국하면서 홍 전 시장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선대위 대외협력본부장]
"홍준표 후보님은 '탈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선대위 합류에 명분이 없다' 이런 말씀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가 반드시 선전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지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에선 곧장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SNS에 홍 전 시장을 겨냥해 "이런 자가 우리 당 대표였다니, 그냥 하와이에 정착하시길"이라고 지적했고,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당에서 온갖 혜택 다 받으신 분이 이준석 찍으라고 하는 건 정말 자가당착,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당사자인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더 이상 무시받지 않는 굳건한 정치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달라는 메시지"라며 "홍준표 대표님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어제 24일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1차 시한을 넘긴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