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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수도권 경제 전문가·동남권 노동자
5·18, 4·3, 해병대 등 지역별 차별화 메시지
국민의힘 '연예인 유세단' "사전투표 안돼"
지지자와 '셀카' 이준석·광장 목소리 권영국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유세 중 제주 4·3사건 유족으로부터 꽃을 전달받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선거 유세의 꽃은 대중 연설이다. 하지만 대선 후보들이 앞장서는 경우는 드물다. 본무대에 앞서 바람몰이 격으로 청중의 주목을 끄는 '사전 연설'에 유세 분위기가 달렸다. 후보보다 먼저 연단에 올라 대중을 사로잡는 이들은 누구일까.

공식 선거운동 기간 주요 정당의 현장 찬조 연설을 살펴봤더니 차이가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별로 경제, 노동 등 콘셉트를 잡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등장해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주로 연예인 유세단이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같은 이재명 후보 '저격수'가 반복해 연사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민주당의 20, 21일 수도권 유세에서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박시동 경제평론가 등 진보 진영의 경제 담론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전면에 나섰다. 경기 이천에서는 부동산 전문가인 이광수 전 애널리스트가 마이크를 잡았다.

문화계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황석영 소설가(전북 군산) 외에 홍범도 장군을 다룬 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소설가(인천 서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을 찍은 조정래 영화감독(경기 안산)이 무대에 올랐다.

시민 연설자들은 각 지역의 스토리를 담았다. 광주에서는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씨가 연단에 섰다. 해병대 2사단이 있는 경기 김포에서는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이 나와 채 상병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찬조 연설 노동자가 전달한 작업복을 이재명 후보가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제주에서는 4·3사건 유가족 대표가 꽃으로 투표 도장을 형상화한 장식물을 전달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부천시 부천역마루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의원 시절 인연이 있는 90세 할머니에게 빨간 운동화를 선물받고 있다. 하상윤 기자


국민의힘은 가수 김흥국, 배우 최준용, 희극인 이혁재 등 인지도 높은 연예인 위주로 내세웠다. 최 씨는 20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사전투표는 절대 하시면 안 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다시 소환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조명현씨, ‘서해 피격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를 비롯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는 인사들도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부천 유세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이 지역 국회의원 시절 과일 노점상을 하던 할머니가 등장해 김 후보에게 빨간 신발을 신겨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할머니는 부천역 광장 기공식 당시 사진을 꺼내들며 김 후보와의 인연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두 사람의 인연을 소개하며 "김 후보의 삶은 서민과 늘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 연설 전후 별도의 찬조 연설을 하지 않는다.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면서 사람들과 '셀카'를 찍으며 소통하고 이후 연단에 올라 연설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군중이 모인다. 개혁신당 선대위 관계자는 “사진을 찍은 유권자가 자연스레 그 사진을 단체대화방 등에 올리면서 선거운동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은 노동계, 여성을 포함한 '광장'의 목소리를 담는 데 주력했다. 25일 서울 마포구 유세에서는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트 지회장을 비롯해 페미니스트, 성소수자, 동덕여대 재학생 등 13명이 권영국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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