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25일 충남 공주 유세를 마친 뒤 ‘단일화 첫 번째 시한을 넘겼다’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후보와는) 계속 한 뿌리였으니 (단일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각도에서 만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어떻게 된다는 것은 말씀드릴 형편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제1차 시한을 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로 꼽아왔다. 인쇄된 뒤에는 김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투표 용지에 이 후보가 사퇴했다고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에 안내문만 내걸린다. 최종 데드라인은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이다.

이때까지 김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 투표 용지에는 이 후보가 사퇴했다고 표기된다. 국민의힘은 사전 투표 전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신동욱 수석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보수가 단일화하면 역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 투표는 사표(죽은 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힌 데 대해 “(투표는) 본인 생각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미래를 보면 투자일 수 있지만 현재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는 (홍 전 시장이) 저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국민의힘에 소속돼 대선 후보 경선까지 치른 홍 전 시장이 이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에둘러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일보

김진욱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