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충남 공주 공산성 앞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5일 “최소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기본적인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맞지 않냐”며 ‘명예회복’을 거듭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시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거짓의 산더미 위에 갇혀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시기 어려운 처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미 감옥에 4년 이상 있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최장기간 수감돼 한 채밖에 없는 집도 뺏기고, 돈 도 없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이었나. 보도된 것처럼 나쁜 사람이었나”라며 “명예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구미시 유세에서 울먹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당하고 뜻밖에 물러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했는데, 또 다시 ‘명예 회복’을 주장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 모친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 유세에선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것 자체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거짓의 산더미’라고 부인한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등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사해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추징금 335억원이 확정됐고,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12월31일 특별사면돼 석방됐다.

한편,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면서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한 바 있는 김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29~30일 진행된다. 그는 ‘부정선거 의혹이 일소됐다고 보는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전투표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하는 건 위험성이 있다”면서도 “있는 제도에서 우리가 투표하지 않을 때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일단 사전투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지층에 사전투표를 독려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공약과 반대되는 발언을 한 셈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89 'SNL 출연' 설난영, 김혜경에 "법카 쓰지 마세요"... 이준석엔 "식구" 랭크뉴스 2025.05.25
47988 [현장+]김문수 "난 방탄조끼 필요없는 역전의 명수"…중원서 표심 구애 랭크뉴스 2025.05.25
47987 김문수 후보 빼고 다 내준다... 대통령 임기 3년 단축도 '이준석과 단일화' 포석 랭크뉴스 2025.05.25
47986 SPC 노동자 사망에 분노… “KBO빵 사지 말자” 랭크뉴스 2025.05.25
47985 소상공인 폐업도 늘고 대출도 늘고 랭크뉴스 2025.05.25
47984 '지귀연 접대 의혹' 업소, 11년 전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 적발 랭크뉴스 2025.05.25
47983 민주당이 불붙인 ‘재판소원’…법조계 안팎 “오히려 국민 권리 구제 늦어져” 우려 랭크뉴스 2025.05.25
47982 “경쟁 피해 틈새시장으로”… 항공사 단독 노선, 1년 새 17% 늘어 랭크뉴스 2025.05.25
47981 국힘·이준석 "이재명, 실패한 거북섬 자랑"…민주 "허위사실 고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25
47980 "미국산 쌀에서 '발암물질' 나왔다" 연구결과…'이렇게' 먹어야 한다는데 랭크뉴스 2025.05.25
47979 대선 투표용지 인쇄 시작… 단일화 ‘1차 시한’ 지났다 랭크뉴스 2025.05.25
47978 중국은 인재 귀국하는데… 한국선 박사 따도 일자리 없다 랭크뉴스 2025.05.25
47977 분당에서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원 폭행 피해 신고‥경찰 추적 랭크뉴스 2025.05.25
47976 [단독] 성적 괴롭힘 편지 60장 받은 우체국 직원에… 간부는 "왜 뜯어 봤냐" 랭크뉴스 2025.05.25
47975 ‘김문수’ 적힌 옷 입은 한동훈 “金 사전 투표, 중요한 진전” 랭크뉴스 2025.05.25
47974 스마트폰 관세 압박 덮친 삼성전자… 물린 투자자들 ‘캄캄’ 랭크뉴스 2025.05.25
47973 하룻밤 사이 등장한 거대 조경석…입주민도, 누리꾼도 와글와글 랭크뉴스 2025.05.25
47972 '지귀연 의혹' 업소, 11년 전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 적발 랭크뉴스 2025.05.25
47971 李 "노란봉투법" 金 "주52시간 완화"…성장회복 견인할 생산성 대책은 실종 [노동 공약 심층 분석] 랭크뉴스 2025.05.25
47970 “모기 한 마리 가져와” 이스라엘군, 포로 인간 방패 운용 의혹 재점화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