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직장갑질119 조사
10명 중 8명 ‘상병수당 도입’ 긍정 응답
지난해 9월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 텅 빈 구급차 전용 주차장에 환자가 지나가고 있다.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조태형 기자


5인 미만 사업장에 다니는 노동자 절반가량은 아파도 유급병가를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2월10~17일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보면, 전체 응답자의 38.4%가 아파도 유급병가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유급병가 사용률은 공공보다 민간 기업에서, 회사 규모가 작거나 비정규직일수록 낮았다.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에선 83.5%가 유급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민간 5인 미만 기업의 유급병가 사용률은 53.2%에 그쳤다. 상용직의 66.2%가 유급병가를 쓴 반면, 비상용직의 사용률은 54.8%로 상용직보다 낮았다. 노조 조합원은 78%가 유급병가를 사용했지만 노조가 없는 사업장은 57.5%만 썼다.

직장인의 48.9%는 최근 1년 사이 독감 등 유행성 질환에 감염되고도 휴가를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 휴가를 쓰지 못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58.6%), 비조합원(52.5%), 비사무직(56.9%), 일반사원급(60.8%)에서 높게 나타났다.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사업 중인 상병수당 제도가 전면 도입되면 직장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80.6%로 높았다. 상병수당은 업무와 관련 없는 부상이나 질병으로 일할 수 없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대선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상병수당 확대를 공약했다. 상병수당 도입시 평균 임금의 60~70%를 상병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이 46.8%로 가장 높았다.

직장갑질119는 “아프면 쉴 권리 보장을 사업장 재량에만 맡겨두면서 사업장 규모, 고용형태, 임금 수준, 사내에서의 지위 등에 따른 양극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상병수당 제도를 전면 도입하고 업무 외 상병에 대해서도 휴가 및 휴직 보장을 법제화해 모든 일하는 노동자들이 차별 없이 아프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537 “대법관 증원·비법조인 임명법 철회”…‘사법개혁’ 한발 뺀 민주당 랭크뉴스 2025.05.27
48536 “베트남 원전 도울 것”…K원전 경쟁자 마크롱 직접 뛰었다 랭크뉴스 2025.05.27
48535 "한국은 늘 내 맘속에"…6·25참전용사 랭글 전 美의원 별세(종합) 랭크뉴스 2025.05.27
48534 법관대표회의, 5개 안건 추가 상정…표결 없이 대선 뒤 재논의 랭크뉴스 2025.05.27
48533 반복적으로 카페 사장 신발냄새 맡은 50대…‘스토킹 혐의’ 벌금형 랭크뉴스 2025.05.27
48532 “월 500만원 간병 파산 지경”… ‘지속가능한 돌봄’ 요구 커져 랭크뉴스 2025.05.27
48531 고민시 측, 학폭 의혹에 “명백한 허위…법적 조치 진행” 랭크뉴스 2025.05.27
48530 이재명 옆집 GH 숙소가 비선캠프라고?…검찰, 3년 끌다 ‘무혐의’ 결론 랭크뉴스 2025.05.27
48529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확실시 랭크뉴스 2025.05.27
48528 한국전쟁 참전 '지한파' 미국 랭글 전 의원 별세... 향년 94세 랭크뉴스 2025.05.27
48527 "큰맘 먹고 헬스장 등록했는데 문 닫았다네요"…공정위, '먹튀 헬스장' 막는다 랭크뉴스 2025.05.27
48526 베네수엘라, 이웃나라 영토 주지사에 軍장성 선출…갈등 예고 랭크뉴스 2025.05.27
48525 [사설] 경쟁 후보 좋은 공약 수용하는 큰 선거 하길 랭크뉴스 2025.05.27
48524 “단일화 가능성 0%” 못 박은 이준석… 국힘서도 자강론 확산 랭크뉴스 2025.05.27
48523 “힘든 시간 알아채지 못해”…숨진 제주교사 제자들의 추모 편지 랭크뉴스 2025.05.27
48522 “선생님의 억울함을 들어주세요” 랭크뉴스 2025.05.27
48521 부산 수영구 선관위, 대선 현수막 문구 승인 번복 랭크뉴스 2025.05.27
48520 메르츠 “이스라엘, 더는 이해할 수 없어”…독일도 이스라엘 정면 비판 랭크뉴스 2025.05.27
48519 "사람처럼 주먹질·발차기"‥중국에서 세계 첫 로봇 격투대회 랭크뉴스 2025.05.27
48518 한낮 강남서 외제차 돌진하더니 '쾅'…경찰 "차 안에 마약 의심 물질" 랭크뉴스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