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선체조립 직장장 등 추가 구속
영국의 비영리 안보연구기관 오픈소스센터(OSC)가 22일(현지시간) X를 통해 진수식에서 파손된 북한 신형 5000t급 구축함 사진을 공개했다. 함수는 육지에, 함미는 물에 있는 채로 파란색 거적이 둘러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엑스 캡쳐


북한이 진수식 중 좌초한 5,000톤(t)급 신형 구축함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들을 줄줄이 구속했다고 밝혔다. 진수식 사고가 진수 과정에서의 단순 실수가 아닌 설계나 조립 단계에서부터 잘못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구축함 진수 사고와 관련한 조사 사업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법 기관이 사고에 책임이 있는 한경학 선체조립직장 직장장과 강정철 청진조선소 기사장, 김용학 행정부지배인도 구속했다. 22일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소환된 데 이어 그보다 직급이 낮은 이들이 줄줄이 구속된 것이다.

앞서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조사 적발할 것”을 사고 조사 그룹에 지시했다. 통신은 사고 조사를 위해 결성된 그룹이 지난 24일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현재까지의 사업 정형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추가로 확인된 함의 피해 상황은 없으며 현지 복구 추진조가 복구 계획을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군사전문가들은 단순 사고가 아닌 구축함에 구조적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위성에 포착된 사진을 봤을 때)헬기 데크 자리에 미사일 발사관을 집어놓고, 레이더 위치도 잘못 잡힌 것으로 보인다”며 “설계도는 러시아에서 받은 것 같은데, 그걸 북한식으로 개조하다가 무게중심이 잘못 잡혀 쓰러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군 출신의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도 "바다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배가 뒤집어지는 일이 쉽게 벌어지진 않는다"며 "뼈대간 균형이 안 맞았을 가능성 등도 엿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사고 조사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는 건 감췄을 때보다 밝혔을 때의 국가적 이미지 손실이 훨씬 낮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 내부에도 파급력 큰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06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정치 양극화 해법 검증 랭크뉴스 2025.05.27
48605 AI 시대 사이버 공격 거세지는데… 정부는 보안 예산 줄이고 기업은 인력 부족 랭크뉴스 2025.05.27
48604 “위법인 줄 알지만”…‘투신 명소’ 강남 건물들, 옥상문 폐쇄 ‘고육책’ 랭크뉴스 2025.05.27
48603 열차 '덜커덩 덜커덩' 소리 없앤 권기안 전 서울철도청장 별세 랭크뉴스 2025.05.27
48602 누구로 단일화 물으니…"김문수" 51% "이준석" 30% [중앙일보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7
48601 [대선 D-7] 내일부터 여론조사 '깜깜이'…표심 어디로 가나 랭크뉴스 2025.05.27
48600 광장에서 깨달은 ‘모두의 바람’…잊히지 않는 대선이길 랭크뉴스 2025.05.27
48599 미국이 꺼낸 청구서 베일 벗었다...진짜 협상은 대선 끝나고 랭크뉴스 2025.05.27
48598 북한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전망…신청 4년만 랭크뉴스 2025.05.27
48597 [현장+]한동훈, 김문수와 첫 합동 유세 "이재명 세상 막자" 랭크뉴스 2025.05.27
48596 트럼프 “하버드 보조금 회수”…판사 향해선 “쓰레기·괴물” 랭크뉴스 2025.05.27
48595 경찰, 한덕수·최상목·이상민 재소환…“CCTV 진술 엇갈려” 랭크뉴스 2025.05.27
48594 독일, 우크라에 ‘타우러스’ 제공하나…러 “위험한 결정” 랭크뉴스 2025.05.27
48593 [단독]초중고생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907명···‘유난 떤다’는 말에 피해 숨겼다 랭크뉴스 2025.05.27
48592 [속보] 북한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전망…신청 4년만 랭크뉴스 2025.05.27
48591 [속보] 북한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전망…신청 4년만 랭크뉴스 2025.05.27
48590 대선까지 남은 일주일, ‘변수’는 셋···격차·단일화·설화 랭크뉴스 2025.05.27
48589 [속보] 북한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전망…신청 4년 만 랭크뉴스 2025.05.27
48588 상인들 “5시 통금, 매출 반토막”… 주민들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랭크뉴스 2025.05.27
48587 직영 AS센터 없는 샤오미… 스마트폰 액정 수리비 ‘들쑥날쑥’에 소비자 분통 랭크뉴스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