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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경기도 살려”
“이준석이 보수표 분열… 김문수 지지“
수원·성남서 만난 이준석 지지자들… “능력 있는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유세하고 있다. /수원=김민국 기자

“이재명 후보가 중도에 가까운 합리적 선택지 같아 투표하려 합니다.” (성남 거주 30대 김모 씨)

“이준석 후보를 밀어주려 합니다. 능력 면에서 만족할 만한 후보를 처음 본 것 같아요.” (수원 거주 20대 진모 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와 성남시를 방문해 유세를 진행했다. 수원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곳이다. 성남시도 이 후보가 시장을 맡았던 진보 강세 지역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낙선했지만 수원 4개 지역구(장안구, 권선구, 팔달구, 영통구) 득표율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수원 4개 구에서 후보 중 유일하게 40%대 득표율을 얻었다. 20%대였던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를 압도했다.

성남시도 더불어민주당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이다. 성남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자리에 오를 수 있던 정치적 원동력이 된 곳이기도 하다.

20대 대선 때 분당구를 제외하고는 수정구, 중원구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가 절반을 넘기는 득표율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압도했었다. 19대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도 성남 3개 지역구에서 모두 40%대 득표율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원시, 성남시 모두 보수 진영 후보도 대체로 40%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도층의 비율이 높기에,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날 수원 팔달구 수원역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대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으로 표심이 굳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수원역 인근에 거주하는 70대 박모 씨는 “가족들이 호남에 거주하고 있기도 하고, 민주당이 경기도를 살렸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민주당을 지지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자영업자 60대 염모 씨는 “이번에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다”라며 “이준석 후보가 보수 표심을 분열시키고 있는 것 같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다는 수원 유권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후보는 이날 수원역에 방문해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300명이 넘는 인파가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날 모인 유권자들은 선거 사무원을 따라 이 후보의 이름을 잇달아 연호했다.

이준석 후보를 보기 위해 수원역에 방문했다는 20대 진모 씨는 “저번 대선 때는 이재명 후보를 막고 싶어 윤석열 전 대통령에 투표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능력 측면에서 만족하고 투표할 만한 후보가 나온 것 같다. 이준석 후보를 밀어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60대 최모 씨는 “40대 때만 하더라도 민주당을 지지했었다. 나 같은 서민을 위해 일하는 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민주당도 기득권에 편승해 표를 모은다고 느껴 지지하지 않게 됐고, 이번엔 젊은 이준석 후보에 투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유세하고 있다. /성남=김민국 기자

성남 분당구 서현역에 있던 유권자의 표심도 양당으로 나뉘어 굳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역 인근을 지나던 시민 30대 김모 씨는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에 투표할 생각이다”라며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제공해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중도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 믿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60대 김모 씨는 “김문수 후보에 투표할 생각이다”라며 “상대인 이재명 후보가 거짓말을 일삼는 것 같아 뽑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다만 성남에서도 이준석 후보 지지자의 목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서현역을 찾아 유세했다. 이곳에서도 이준석 후보를 보기 위해 200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그의 이름을 외쳤다.

현장에 있던 30대 이모 씨는 “이준석 후보에 투표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지금까지 나이 많은 사람들이 포진해 있는 양당이 한국 정치를 주도하지 않았나”라며 “이제 청년에 친화적인 정치인이 나라를 이끌 시기가 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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