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5년 5월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있는 요한 헬베르그(사진 가운데 하단) 씨의 주택 앞마당에 길이가 135m인 컨테이너선 ‘NCL 살텐’(사진 배경)이 좌초했다. 연합뉴스


당직 항해사가 잠든 사이 컨테이너선이 좌초해 주택 앞마당을 덮치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노르웨이에서 벌어졌다.

노르웨이 국영 NRK 방송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5시(현지시간)께 트론헤임 시의 비네세트 지역 해안가 주택에 거주하는 요스테인 예르겐센 씨는 자고 있다가 배 소리를 듣고 깼다.

집 근처 바다에 배가 지나가는 경우는 흔했지만 엔진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이상했다고 예르겐센 씨는 회고했다.

예르겐센 씨는 “창 밖을 내다봤더니 배가 육지로 직진하고 있었다. 속도가 빨랐고, 항로를 변경할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NRK에 설명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 고함도 쳐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예르겐센 씨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했다.

배는 그대로 요한 헬베르그 씨의 집으로 다가갔다. 당시 잠을 자고 있던 헬베르그 씨는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깨 문을 열었다. 이웃이 “배를 못 봤느냐”고 묻고 나서야 창밖을 내다 봤다. 엄청나게 큰 선박의 뱃머리가 눈 앞에 보였다.

집밖으로 나간 헬베르그씨는 거대한 컨테이너 선이 집 앞마당을 살짝 올라타 있는 것을 봤다. 배가 5m만 더 오른쪽으로 향했다면 집과 충돌할 뻔한 상황이었다.

온수 공급이 끊겨 난방이 안 되는 점을 빼면 다행스럽게도 큰 피해는 없었다. 헬베르그씨는 “무섭다기보다는 우습다”고 했다.

2025년 5월 22일(현지시간) 길이가 135m인 1만1천t 급 컨테이너선 ‘NCL 살텐’이 좌초해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있는 요한 헬베르그 씨의 주택 앞마당을 덮쳤다. 연합뉴스


헬베르그씨의 앞마당을 덮친 배는 135m 길이의 1만1000t급 컨테이너선 ‘NCL 살텐’이다.

경찰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이 배는 시속 30km 속도로 항해하다가 오전 5시32분쯤 헬베르그씨 앞마당에 부딪혀 좌초했다.

이 배의 유일한 당직 근무자던 2등 항해사는 당시 졸고 있었다. 경찰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30대 남성인 이 2등 항해사를 부주의하게 선박을 운영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선박이 육지 부딪히며 산사태가 발생했다. 노르웨이 해안관리청은 일대가 안전한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59 '제주도서 동창회, 최대 200만 원 지급"… '바가지 섬 논란'에 파격 대책 랭크뉴스 2025.05.26
48458 김문수 손잡은 한동훈 “계엄·부정선거 확실히 청산해야 승리” 랭크뉴스 2025.05.26
48457 단일화 ‘전방위 설득’에도 이준석 “가능성 0%”…민주 “명분 없는 꼼수” 랭크뉴스 2025.05.26
48456 한동훈 "이재명 세상 막아보자" 김문수 "반드시 승리할 것" 랭크뉴스 2025.05.26
48455 조수미, 佛최고문화예술훈장…"영광이자 새로운 시작" 랭크뉴스 2025.05.26
48454 “한국인 2050년에 산다”…고속버스 타고 신세계 경험한 외국인 [이슈클릭] 랭크뉴스 2025.05.26
48453 ‘윤석열 비화폰’ 압색 영장 놓고 검찰·변호인 공방···재판부, 대선 뒤 발부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5.05.26
48452 김치찌개 16톤 판매한 ‘무등록’ 업체의 민낯 랭크뉴스 2025.05.26
48451 손 잡은 김문수·한동훈 “이재명 세상 막아보자”… 티셔츠엔 ‘통합 대통령’ 랭크뉴스 2025.05.26
48450 “선생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학생들이 보낸 편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26
48449 매년 42일 물에 잠기는 반구대 암각화…댐 수문 설치해 보호 랭크뉴스 2025.05.26
48448 재판 할 때마다 나오는 “의원 끄집어내라”…尹은 계속 ‘침묵’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26
48447 경찰, 비화폰 서버 삭제 흔적 확인…한덕수·최상목·이상민 재소환 랭크뉴스 2025.05.26
48446 이재명 "김문수는 尹 아바타, 尹이 상왕 될 것"‥'한미동맹·실용외교' 강조 랭크뉴스 2025.05.26
48445 김문수·한동훈, 손잡고 첫 합동유세…"이재명 세상 막아보자" 랭크뉴스 2025.05.26
48444 손 맞잡은 김문수·한동훈 “이재명 세상 막아보자”… 金 티셔츠엔 ‘통합 대통령’ 랭크뉴스 2025.05.26
48443 경기도 돌며 치적 과시‥"이번 선거, '선동 경제'와의 대결" 랭크뉴스 2025.05.26
48442 비화폰 압수수색 영장 발부할까?‥시민 3만여 명 "재구속해야" 랭크뉴스 2025.05.26
48441 비화폰 '원격 삭제' 정황‥윤석열·홍장원·김봉식 3대 '증거 인멸' 랭크뉴스 2025.05.26
48440 54 대 34로 '대선 앞 신중론' 선택한 전국법관대표들... 왜 랭크뉴스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