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4일 “친윤(친윤석열) 구태 청산은 국민의힘, 보수, 그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그것만이 이 절체절명의 중요한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는 유일한 길’”이라며 연일 친윤계를 맹폭했다. 대선을 열흘 앞두고, ‘친윤’ 대 ‘친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김건희 부부 뒷배로 호가호위하고 아첨하다가 나라를 망치고,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계몽령이라며 혹세무민하고, 극우 유튜버에 굴종하고, 전광훈 행사를 따라다니고, 경선 룰 장난치고, 지금은 온데간데없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띄우기를 하고, 급기야 새벽에 당내 쿠데타 벌인 친윤 구태 청산 없이는 상식적인 중도의 표가 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중도 국민들은 이런 친윤 구태 청산 없이는 우리가 이겨봐야 윤석열·김건희만 없는 친윤 구태들의 세상이 똑같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또 “친윤 구태들이 익명으로 꽁꽁 숨어서 이런 본인들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저에게 해당 행위라느니 자기들이 책임을 묻겠다느니 하며 욕을 하던데 뭐가 겁나는지 본인 이름도 못 밝히고 늘 뒤로 이런 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말한 행태들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없더라도 계속해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본인들이 무리하게 쫓아낸 사람과 당권 거래를 시도하는 것이 친윤 구태들의 진짜 해당행위”라고 꼬집었다. 앞서 일부 친윤 인사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당권 거래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를 지적한 것이다.

한겨레

손현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