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4일 진행된 경북 유세에서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2차 티브이 토론회에서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나갔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시 태극당 앞에서 진행한 집중 유세에서 “나는 (여배우를)만난 적도 없다. 총각 아닌 사람이 총각이라 하면 그날로 집사람에게 쫓겨난다”며 “어제 여배우가 유튜브에서 ‘태어나서 너무 억울해서 화병이 나 있는데 김문수가 시원하게 말해주더라. 이 사람 눈물 흘리며 정말 자기 가슴의 한 빼내 주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연일 ‘여배우 스캔들’과 ‘검사 사칭 전화통화’ 발언을 내세우며 이 후보를 공격하고 있는데 전날 티브이 토론에서도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가짜 검사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안동시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도 “선비가 양반이 절대로 어디에 가서 총각이 아닌데 총각이라고 하면 안된다”며 “저는 절대로 결혼하고 장가간 다음에 한 번도 밖에 나가서 다른 여자에게 총각이라고 말해본 적 없다. 정직한 김문수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방탄유리, 방탄조끼’ 등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영주 유세에서 자신의 티셔츠를 위로 올리며 “지금 어떤 분 연설할 때 방탄조끼 입는 것 아시죠. 방탄조끼도 모자라서 방탄유리를 앞에 쳐놓고 속에 들어앉아 연설한다”고 했다. 안동 유세에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에 걸려서 유죄 판결이 나오니 공직선거법에서 허위사실유포 자체를 없애려고 한다”며 “자신이 재판받는 게 다섯개인데 대통령이 되면 전부 중지시키겠다고 한다”고 했다.
안동 유세에서는 자신의 고향을 안동이라고 밝힌 이 후보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발언도 나왔다. 김 후보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주호영 의원은 “안동이 양반 도시라고 들었는데 요즘은 아닌 것 같다. 남사스러워 못 살겠다”며 “이번에 김문수 대통령에 안되고 이모가 되면 안동사람 남사스러워 못산다고 (주변에)전화할거죠”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께 영주 유세에 앞서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진행된 ‘상월원각대조사 제51주기 열반대재’에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이날 열반대재에는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도 민주당 김영배, 이수진 의원 등과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