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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육개장사발면. 사진 제공=농심

[서울경제]

쿠팡에서 농심 육개장사발면이 정상가의 5분의 1 수준에 판매되는 가격 오류가 발생해 주문이 폭증한 가운데 쿠팡의 대처가 주목받고 있다.

21일 쿠팡에서는 통상 2만6000~7000원대인 육개장사발면 36개 묶음이 5040원에 판매됐다. 개당 140원 꼴이다. 이는 담당 직원이 가격 정보를 실수로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가격 오류는 쿠팡이 미처 수정하기도 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핫딜 게시판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단시간에 주문량이 수만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약 1~2시간 후 오류를 인지한 후 해당 제품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송업계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주문량 증가로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쿠팡은 이미 배송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상품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추가 비용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주문 후 배송이 이뤄지지 않거나 환불된 고객에게는 쿠팡캐시 5000원을 지급하는 보상책을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주문량이 30만 건에 달하고 쿠팡의 손실이 수십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는 상당히 부풀려진 수치로 실제 손실 규모는 이보다 훨씬 적다.

쿠팡 측은 “지역별 재고 상황에 따라 가능한 지역은 주문대로 배송을 진행했으며 재고가 부족한 지역은 환불 처리하고 있다”며 “전량이 배송되는 점이 아닌 점은 양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소비자들은 “쿠팡이 손실을 감수하고 배송을 완료한 점이 인상적”이라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동시에 “이런 정보를 미처 알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9월에도 크라운해태제과의 과자 화이트하임 6박스를 정상가의 6분의 1 수준인 1290원에 판매한 바 있다. 이 역시 가격 정보 오류로 밝혀졌으나 당시에도 쿠팡은 과자를 주문한 모든 구매자에게 제시한 가격대로 배송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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